#001. 비상 - 임재범
앞서 이야기했던 C코드로 시작하는 수많은 노래가 있지만 아마도 C코드로 시작하는 노래 중 가장 유명한 노래가 아닐까 싶다. 사실 오늘 피아노로 코드를 따기 전까지는 당연히 C코드 노래가 아닐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 훌륭한 노래가 C코드 시작에 단조로운 코드로 이루어져 있다니..
노래의 완성도에 비해 아주 기초적인 코드로 구성이 되어있어, 첫 노래로 임재범의 <비상>을 정해보았다. 기타를 처음 입문하는 사람들에게 아마도 엄청나게 도움이 될 것이다. 단, 원키 자체가 C코드이고 최고음이 '솔#' 이므로 가창력이 부족한 남성 분들에게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 키를 좀 낮춘다 하더라도 A코드로 하기엔 난이도 있는 코드가 많고, G코드로 가기엔 음이 너무 낮아져 이래저래 C코드 외엔 추천할만한 코드가 없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지난 글에서 C-F-G / Am-Dm-Em 이 6개의 코드만 알면 거의 모든 노래를 다 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었는데, 노래의 극적인 부분을 살리기 위해 종종 A-D-E 코드를 사용하기도 한다.
* C-F-G : 기본 메이저 코드
* Am-Dm-Em : 마이너 코드
* A-D-E : 베레이션(응용) 코드
이 경우에 이 베레이션 코드 뒤에는 항상 공식처럼 이어 나오는 코드가 있다. E → Am / D → G / A → Dm 이건 그냥 공식 같은 거다. 임재범의 <비상>은 기본 6개 코드로 단순하게 진행이 되다가 마지막 후렴 부분에 딱 한번 E 코드가 등장하는데, E 다음에 바로 Am 가 나온다.
* C코드 기본 공식 (기본 6코드)
① C → F → G → C or C → F → C → G
② C → Am → Dm(or F) → G7 → C : 너의 침묵에 메마른 나의 입술
③ C → G → Am → F → G7 → C : 그대여 아무 걱정하지 말아요 우리 함께 노래합시다
④ F → G → Em → Am → Dm → G7 → C : 사랑은 아니지만 우리의 만남 어둠은 사라지네
* C코드 응용 공식 (응용 9코드)
① C → E → Am → F → G7 : 나도 세상에 나가고 싶어 당당히 내 꿈들을 보여줄 거야
② C → F → G → E7 → Am : 좋니 사랑해서 사랑을 시작할 때 니가 얼마나 예쁜지 모르니
③ C → E → Am → A → Dm → G7 : 그대 먼 곳만 보내요, 내가 바로 여기 있는데
이런 코드 공식을 알려주는 이유는 그냥 적혀 있는 코드를 맹목적으로 따라서 칠 것이 아니라, 원리를 이해하고 치기를 희망해서이다. 그런 반복을 하다 보면 어느새 새로운 노래를 들어도 자연스럽게 코드를 따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부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