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의 글쓰기는 오히려 쉬운 일이었다 (이벤트 有)
난생처음 출간한 책이기에 책을 만드는 순간부터 책을 낸 이후까지 모르는 것 투성이었다. 아니, 내가 살면서 책이란 걸 낼 수 있으리라고는 꿈도 꾸지 않았었기에 더더욱 지금의 상황이 얼떨떨하기만 하다. 처음에 단순한 에세이 형식의 글쓰기로 시작하여, 우리의 이야기를 소설로 만들어 브런치북에 연재를 하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책 만들기용 원고로 탈바꿈하기까지 모든 순간이 얼떨떨하다.
그래 일단 어떤 과정을 겪고 태어났든 간에, 이 책이 좋고 나쁘고를 따지기 전에, 일단 세상에 태어났으니 사람들에게 알려야 하고, 팔리기 위한 몸부림을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정말로 태어날 수 있을지 몰랐기에 전혀 이 부분을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 이제라도 제대로 하지 않으면 그냥 서점 한 귀퉁이에서 혼자 외롭게 사라질 것이 분명했기에 뭐라도 해야만 했다.
가장 먼저 이 책의 탄생에 가장 큰 공헌을 한 브런치에 출간 소식을 알렸다. 브런치가 없었다면 과연 이 책이 세상에 태어났을까?라는 질문에 단호히 '노'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구독자가 이제 300명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매체를 통틀어 가장 많은 숫자의 구독자이다. (유튜브 26명, 인스타 100명, 페북 150명, 스레드 200명) 더구나 브런치라는 플랫폼의 특성상 글쓰기를 위해 모인 사람들이 다수이므로 글쓰기와 출간에 대해서는 가장 관심을 가져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다음으로는 네이버 블로그를 작성했다. 좋은땅 출판사와의 협의 사항으로 블로그에 출판 후기를 작성해야 했다. 브런치에 발을 들인 이후로 방치하다시피 한 네이버 블로그를 오랜만에 방문하여 출판 후기를 작성해서 올렸으나 예상했던 대로 방문자수가 거의 없다시피 한다. 그리고는 스레드(Threads)에 200명 팔로워를 대상으로 출간 소식을 알렸고, 열심히 홍보한 덕에 그래도 222 조회수를 기록했다.(너무 미약하구만..) 인스타와 페이스북은 사정상 올리지 않았다. 책 속에 등장한 한 빌런에게 이 책의 출간 소식이 전해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출판사 측과 공동으로 보도 자료를 작성하고, 상세 페이지를 만들고, 온라인 서점에 올라갈 각종 설명글들을 작성하면서 내 머릿속에 있는 생각들을 글로 배출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비슷비슷한 말들을 각 용도에 맞게 적절히 수정을 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번거로우며 까다로웠다.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그래도 결국엔 어찌어찌 완료하여 넘길 수 있었다.
그리고 내가 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가만히 고민을 하다가 결국 최종 선택지를 열고 말았다. 그것은 바로 "지인 영업". 유명 작가도 아닌 내가, 자체적인 인지도와 마케팅으로 사람들에게 내 책의 존재를 알릴 방법은 사실상 이 것 밖에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단 이 책으로 조금이라도 사람들에게 각인을 시켜야 다음 책이 있을 수 있는 것이기에 그 판도라의 상자를 오늘 열고야 말았다.
먼저 카카오톡 안에 있는 각종 단체방에 애교와 협박이 공존하는 메시지를 보내면서 사람들에게 내 책의 존재를 알렸다. 개인톡보다는 단톡방이 그나마 민망함이 덜 하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단톡방을 위주로 공략을 했다. (여러 단톡방에 중복으로 속해 있어 본의 아니게 여러 번 메시지를 접한 지인 분께는 심심한 사과의 말을 전한다.) 어느 단톡방에도 속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부득이하게 개인톡으로 출간 소식을 전했다. 참으로 민망한 순간이었지만 어금니 꽉 깨물고 보냈다.
사실 일반인들 중에 글을 쓰고, 책을 낸다는 게 흔한 일이 아니었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너무 신기해했고, 대견하게 생각해 주었다. 내가 글을 쓴다는 것을 알았던 사람들 조차 책이 진짜로 나오게 될 줄은 몰랐던 눈치였다. 그동안 출간을 목표로 한다는 말까지는 많이 하지 않았던 터라 출간 소식에 진심으로 놀란 사람들이 많았다. 다수의 사람들이 곧바로 구매 인증을 해주었고, 일부 열혈팬(?)들은 10권 이상 구매를 하여 과감하게 애정을 표현해 주기도 했다.
또 이미 다수의 책을 펴내시고 다양한 모임을 진행하시는 한 형님께서는 본인이 활동하시는 한 그룹채팅방에서 나의 책을 홍보해주시기도 했다. (멤버 중 한 명이 <지옥에서 '사옥'까지>를 <지옥에서 '감옥'까지>로 착각하는 바람에 한바탕 웃음을 주기도 했다)
아무튼 일단은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는 최대한의 노력을 한 것 같다. 책만 나오면 세상 소원이 없을 것 같다는 내 목표는 어느덧 1쇄는 다 팔리고, 2쇄까지만 가면 너무나 행복할 것 같다는 마음으로 교묘하게 바뀌어 있었다. 고작 500권이라고 생각했던 초판본은 막상 책이 나오고 보니 거대한 산처럼 느껴졌으며 300-400권이 재고로 남는다면 너무 슬프고 허망할 것 같다. (아마도 다시는 책을 내겠다는 생각을 안 하게 되지 않을까?)
아무튼 일단 주사위는 던져졌고, 이 글을 보시는 수많은 독자분들께서는 주어진 정보 안에서 선택을 할지 말지 결정할 것이다. 누구에게나 그렇듯 가슴으로 낳은 내 자식 같은 이 책에 조금만 더 많은 관심을 보여준다면 나는 맹세코 지금보다 120%는 더 열심히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다.
**서평/댓글 이벤트
1. 서평 : 책을 읽고 본인의 브런치 혹은 블로그에 서평을 올려주신 분 중 3명을 선정하여 스타벅스 2만원 상당 기프티콘 지급 (서평을 쓰셨다는 댓글을 아래 글에 올려주세요.)
2. 댓글 : 책을 읽고 아래 출간 소식 글에 댓글로 후기를 올려 주시면 5분을 추첨하여 스타벅스 5천원 상당 기프티콘 지급
◼︎댓글은 여기에 ⬇︎⬇︎ : https://brunch.co.kr/@zinzery/523
#출간 #출판 #출간작가 #책쓰기 #영풍문고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네이버북스 #오디오북 #이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