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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엠 저리킴 Nov 12. 2024

저도 그 이야기 참 많이 들었어요..

타인의 조언에 찬물 끼얹기

글의 제목만 보고 어떤 내용의 글일지 궁금한 사람이 있을 것이다. 오늘은 상대방의 조언에 대처하는 법을 간단히 설명해 보려고 한다. 나는 자칭 타칭 적나라하고 진심 어린 조언을 하는 전문가이다. 내가 조언을 잘할 수 있는 비결은 기본적으로 상대방에 대한 애정 그리고 그의 입장에 빙의해 보기가 전제되어 있다. 그냥 단순히 보이는 대로, 생각나는 대로 하는 불성실한 조언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름 조언의 퀄리티나 실현성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그래서 일부의 사람들은 뼈를 뚜드려 맞을 걸 알면서도 자꾸 조언을 들으러 온다. (확 복비를 받아야 하나?) 그런 사람들 중에 나의 조언 욕구를 일거에 무너트리는 유형의 사람들이 있다. 내 성대와 내 시간과 에너지를 써가면서 이런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주는 게 맞나 싶은 사람들을 오늘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 Case 1 : 열정적 조언에 찬물 끼얹는 유형


"저도 그 얘기 참 많이 들었어요. ㅋㅋㅋ"


나름 그 사람의 상황과 심리 상태 등을 고려하여 최대한 참신하게 조언을 해주기 위해 노력하는데, 저런 식의 반응이 나올 때 맥이 확 풀려 버린다. 물론 실제로 내가 해준 조언이 매번 참신하고 새로울 수는 없다는 건 알지만 상대방이 나름 성의 있게 제시한 조언에 "나 그 얘기 많이 들어봤는데.."라고 해버리면 더 이상 해주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들게 마련이다.


만약 진짜로 그와 비슷한 조언을  많이 들었을 경우라도 조금 더 우회적으로 이야기하는 습관을 가질 필요가 있다. 예들 들면, "종종 비슷한 이야기를 듣기는 하지만 오늘 주신 조언은 정말 도움이 되었어요" 정도로 에둘러 말하면 말하는 사람도 기분이 썩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정말 그 사람의 조언이 듣고 싶지 않아서 한 말이라면 아주 효과적인 대응법이 될 수도 있기는 하다. ㅋㅋㅋ)


■ Case 2 : 이해를 못 하거나 실천을 못하는 유형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안 되는데?" "아~~ 그거 아직 못했어" "그런 말을 했었나? ㅎㅎ"


차라리 이렇게 말을 하는 게 낫긴 하다. 말도 안 하고 눈동자의 초점은 멍하니 풀려있는 모습을 볼 때 자괴감이 들기도 하다. '내가 말을 재미없게 하거나, 어렵게 하는 건가?'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집중을 못 하는 경우가 있다. 별 관심이 없는 것 같아서 화제를 다른 쪽으로 돌리면 어김없이 비슷한 유형의 질문을 해서 사람을 헷갈리게 만든다.


또 열심히 듣고, 적고, 수차례 추가 질문을 하며 열심히 듣고 가서는 아무것도 안 하는 경우도 정말 많다. 다음에 만났을 때 확인을 해보면 이러저러한 이유로 못했다고 할 때 역시 허탈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더구나 아예 그런 대화를 나눈 기억조차 없는 사람을 만나면 나의 입을 꿰매 버리고 싶은 욕구가 들기도 한다. 


만약 실제로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 자신의 질문과 다른 방향의 조언을 해주고 있다면, 자신의 상황을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설명하여 올바른 조언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 방향을 수정할 수 있는 방법은 수없이 많다.


■ Case 3 : 무슨 말을 해도 핑계가 많은 유형


"아니 내가 사실은 이러저러한 이유로 힘들어서 못한 거야"


나는 나에게 조언해 주는 상대에게서 왜 그걸 못 했는지에 대한 변명을 듣고 싶은 게 아니다. 해결책에 대한 조언을 구했으면 경청하거나 추가 질문을 통해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명확히 알고 그것을 실천하면 되는 것이다. 구구절절 나에게 변명과 핑계를 늘어놓는 건 아주 얄팍한 자기방어에 불과하다. 


이런 경우는 나와 같은 비전문가 뿐 아니라 전문가들이 컨설팅할 때 많이 겪는 현상이기도 하다. 운동할 때 '지난주에 이러저러한 일 때문에 식단 관리를 못했다'는 둥, 카페 컨설팅 할 때 '이러이러한 사정 때문에 커피 원두 공급처를 못 바꾼다'는 둥 별별 핑곗거리가 난무한다.


일단 핑계와 변명이 많은 사람들은 정말 답이 없다. 거의 구제불능에 가까운 사람들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왜냐하면 자기의 선택과 상황을 바꿀 용기가 없거나 지적받는 것에 자존심 상해서 이런저런 핑계를 늘어놓는다는 건 바꿀 의지가 부족하다는 아니, 없다는 것과 다름없다. 굳이 왜 돈과 시간을 들여가면서 컨설팅을 받으려는지 이해가 안 가는 부류의 사람들이다. 




이 외에도 많은 부류의 사람들이 있지만 대표적인 사례들만 적어 보았다. 나도 많은 사람들에게 조언 및 컨설팅을 해주다 보니, 이제 어느 정도 노하우가 생겨 쓸데없는 시간과 에너지 낭비를 안 하려는 단계에 이르게 되었다. 중간에 성대 결절이라는 큰 수술을 한 것도 영향이 있다. 내 목을 갈아서 열심히 얘기해 줬는데 결국 돌아오는 건 무책임한 태도와 내 성대 결절뿐이었다. 


내 아까운 시간, 아까운 성대, 아까운 에너지, 아까운 비용을 의미 없는, 소용 없는, 답이 없는 사람에게 허비하고 싶지 않다. 반대로 내 조언을 듣고 쑥쑥 자라며 변화하는 사람들을 보면 하나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더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게 인지상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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