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소녀 - 이문세
지난 글에서 미리 언급했던 것처럼 이 노래의 코드는 매우 어렵고 복잡하다. 혼자 조근조근 말하듯 부르기 딱 좋은 그저 순해 보이는 노래와는 달리 코드의 구성이나 패턴이 상당히 복잡하고 비 규칙적이다. 차 안에서 머릿속으로 생각했던 코드 중 70% 정도만 맞추고, 30%는 틀렸을 정도.
더군다나 이문세 형님의 원키는 'F 코드'이다. 시작이 그러하니 따라오는 코드들도 'F-B♭-C-Dm-Gm-Am' 정도 수준의 코드들이다. B♭과 Gm 정도 제외하면 기본 코드에 가까운 코드들이라 조금만 연습하면 여럽지 않게 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문세 형님의 원곡은 F코드이지만, 응답하라 1988에서 오혁이 부른 노래는 심지어 E♭ 코드이다. 2키를 내렸지만 코드가 너무 어렵게 구성이 되다 보니, 차라리 한 키 더 내린 D 코드를 추천하려고 한다. 최고 음역대도 덩달에 3키 정도 내려가니 부담 없이 따라 부를 수 있다.
앞서 얘기한 대로 이 노래는 쉬운 노래에 비하면 코드가 상당히 어렵다. 정확히 말하면 예측이 가능하지 않다. C 코드를 기준으로 설명해 보자면
Am C7 F D C Am Dm G7
그리움 두고 머나 먼길---- 그대 무지개를 찾아올 순 없어요
이를 다시 원키인 F로 바꿔보면
Dm F7 Bb G F Dm Gm C7
그리움 두고 머나 먼길---- 그대 무지개를 찾아올 순 없어요
이 것만 봐도 'Am → C → F → D → C → Am → Dm → G7' 이러한 식의 코드 구성은 듣고 한 번에 알아내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해서 웬만하면 다른 사람 코드 악보는 안 보는 편인데, 너무 생소한 패턴이라 검증 차원에서 구글로 한번 찾아봤더니 다른 악보들도 가지각색의 코드로 구성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 한두 파트에서 잘못된 코드가 나와서 그냥 참고만 하고, 내 방식대로 정리해 보았다.
그동안 내 플레이 리스트를 중심으로 곡을 선정하다 보니, 남자들의 노래가 중심이었다. 이번 주말에는 여성들의 노래와 마이너 코드 노래, 락발라드, 최신곡 등 장르와 성별, 코드 성향, 시대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지코드의 영역을 확장해 나가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