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가 두렵던 내가 힘을 얻은 한 권의 책

실패를 견디는 힘은 결국 ‘읽고 쓰는 나’에게서 왔다

by 김시온

인풋과 아웃풋이 있으면 사람은 몰라보게 성장한다. 나는 그 성장을 이용해서 마케팅의 'ㅁ'자도 모르던 사람이 이직에 성공했고 나름의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계획은 완벽하지 않지만 어쨌든 비슷한 방향으로 흘러갔고 어쩌면 '오히려 좋아'라고 생각할 포인트도 있다.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콘텐츠로 나를 광고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검색 시 노출되거나 인스타그램 피드가 아닌 광고지면에 노출될 수 있는 콘텐츠로 내 브랜드를 광고할 수 있는 기술을 배우고 있다. 작은 회사이기 때문에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1일 5보고 시스템으로 자정까지 보고를 위해 광고를 신경 써야 한다는 족쇄가 나를 힘들게 하지만 뭐, 어쩌겠는가. 인생은 이러나저러나 쉽지 않다. 그러다 어느 정도 적응이 되니 한 동안 덮어뒀던 책장을 펼치기 시작했고 아웃풋 없이 인풋만 하다가 독서모임을 기획하고 어느덧 3회째 모임을 앞두고 있다. 다시 의도적으로 책을 읽고 오랜만에 브런치에 글을 남긴다. 물론 스레드에 조금씩 글을 쓰고 있어서 아예 글쓰기를 놓은 건 아니지만 이렇게 긴 글을 챗GPT없이 써보는 건 실로 오랜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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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 때문에 글을 쓴 건 아니다. 소개해주고 싶은 책이 있어서 모처럼 긴 글을 써본다. 내가 책을 읽지 않았던 시기에 선물 받았던 책이 있는데, 주식이나 재테크에 관심은 갖고 싶지만 막상 무서워서 진입하고 싶지 않던 탓에 예전에 선물 받은 책 <혹시, 돈 얘기해도 될까요?>에 대해 소개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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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주식이나 재테크 관련 책은 아니다. 제목만 보고 지레 겁먹고 펼치지도 않았던 책이고 바쁘고 피곤하다는 핑계로 더 읽기 싫었던 책이다. 선물 받았는데 선물 해준 친구한테 미안할 지경이었다. 책을 읽자마자 이렇게 쉬우면서 잘 읽히는 책이 오랜만이라는 아주 신선한 기분을 느끼게 해 준 이 책에게도 미안했다. 각 소제목 별로 쓰인 이야기들은 3장 안팎의 분량이어서 읽기도 쉽고 이해하기도 쉽다. 내 MBTI가 ENFP지만 아마 지금은 NF보다 ST에 더 가까워진 느낌이 강하게 드는데, 그 느낌이 맞다고 말하는 것같이 현실적이고 직설적인 이야기가 가득한 이 책이 전혀 밉지 않았다. 하루 만에 134페이지를 읽은 나에게 놀랐고 잘 읽히는 이 책에 놀랐다. 책 광고 절대 아니다. 단지 오랜 기간 긴 글을 쓰지 않은 상황을 직시하게 만든 책이어서 글을 쓰고 싶었다.


분명 많이 봤던 이야기다. 그러나 경험이 더해지고 작가의 배경이 더해지니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가 됐다. 반복된 실패 속에서 깨달은 귀중한 이야기를 실패를 앞두고 있는 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다. 나는 실패를 앞두고 있다. 이직한 현 직장에서 남은 7개월을 잘 버텨내야 한다. 뽑아먹을 건 다 뽑아먹겠다는 각오로 최대한 많이 배워야 한다. 그 이후에 나만의 창업을 할 예정이다. 무조건 성공할 생각으로 준비할 테지만 실패해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과감하게 발을 내딛으려 한다.


책에서는 내 목표를 남에게 말하지 말라고 한다. 아직 나를 시샘하는 사람은 없는데 그런 사람이 생긴다고 한다. 이미 여기저기 말하고 다닌 나는 글을 보며 뜨끔한다. 분명 다른 곳에서는 여기저기 말하고 다녀야 안 하면 민망해서라도 시도할 거라고 했고 난 그 글에 굉장한 공감을 느끼고 그대로 행했다. 어찌 됐든 결과적으로 이미 말하고 다녔고 되돌릴 수도 없다. 내가 공감한 부분에 대해 끝까지 공감하고 실천하면 1년 뒤에는 내 목표 어디쯤에는 도달해 있을 것이다.


현재 직장에서도 느꼈지만 어딜 가더라도 대단한 사람들은 너무나도 많다. 책에서 '나는 그 사람들과 경쟁에서 이기기도 힘들기 때문에 최소한 그 사람들과 비슷한 선상에 있으려면 바로, 꾸준히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라고 한다. 알고 있다. 알면서도 안 하는 지난날의 나를 괜히 탓한다. 그래서 나를 감동시킨 이 책을 읽자마자 바로 글쓰기를 실천했다. 감동이 사라지기 전에 감동을 글로 풀어냈다. 여러 성공한 사람들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면 읽고 쓰는 것부터 하겠다고 했다. 어딘가에 반드시 기록해 두고 기록들이 쌓이면 콘텐츠가 될 수 있다. 인풋과 아웃풋. 결국 성장하는데 가장 중요하고 비중이 큰 요소는 읽고 쓰는 것이다.


기대된다. 1년 뒤의 내 모습은 퇴사를 하고 내가 그토록 원하던 창업을 이뤄냈을까?

시간이 지날수록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뀔 수 있게 계속해서 인풋과 아웃풋을 이뤄내는 사람이 되야겠다.




소개해주고 싶은 문장


1. 실패를 하더라도 이전의 경험과 자산 중에서 멀쩡한 것만 골라내서 활용하는 방식으로 접근하자.

2. 성공한 사람들은 후회를 복기의 계기로 삼았다.

3. 실패했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누구의 도움을 받을까'가 아니라 '내가 지금 가진 것 중에 뭘 지킬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것이다.

4. 성장이라는 건, 그렇게 '하기 싫을 때' 만들어진다는 걸 몸으로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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