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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짜이온 Jun 03. 2022

필리핀의 최애 교통수단, 트라이시클

그림이 있는 필리핀 문화 이야기


트라이는 3이란 뜻이다. 대체로 세 발 자전거를 트라이시클이라 한다. 필리핀에서는 오토바이에 승합차를 붙여 바퀴가 세 개인 교통수단을 의미한다. 마을마다 트라이시클(Traysikel) 운전수가 모여있는 TODA(Tricycle Operators and Drivers’ Association)에서 탈 수 있다. 운전수 간 손님을 태우는 순서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아는 운전수라고 순서를 어기고 타면 예의가 아니다. 대형마트인 SM에서는 트라이시클 운전수를 관리하기 때문에 안전하게 탈 수 있다. 가능한 트라이시클을 이용하려면 TODA가 있는 곳에서 이용하는 것이 좋다. 가격은 기본 20페소에서 1킬로가 넘을 때마다 5페소가 늘어난다. 또한 손님이 늘어날 때마다도 추가 요금이 붙는다. 요즘은 기름값이 많이 올라서 예전보다 알아서 5페소 정도 더 지불하기도 한다. 외국인이거나 초행길인 경우는 바가지를 씌우는 경우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지역마다 트라이시클 규정이 있다. 손님을 태울 수 있는 비즈니스용 트라이시클은 시에서 관할하기 때문에 그 모양, 색깔이 정해져 있으며, 시 등록 숫자를 반드시 쓰게 되어 있다. 내가 사는 지역은 노란색과 초록색이다. 그 외의 트라이시클은 개인용도이기 때문에 손님을 태우는 것은 사실상 불법이다. 가능한 등록된 트라이시클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친구 아모르 선생님은 할아버지가 트라이시클 운전수인 경우에는 요금을  내거나 거스름돈을 받지 않는다고 하였다. 어렵게 생계를 꾸려가려고 노력하는 분들인데 조금이라도  내는 것이  분들을 돕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이야기를 듣고부터 웬만하면 트라이시클 아저씨들에게는 후하게 요금을 지불하기로 했다. 괜히 10페소 ( 250) 마음 상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서로 배려하며 살아가는 것이 속도 편하다. 한국에 가서 가장 그리운 것은 트라이시클이다.   타면  앞까지 아주 편하게   있으니 말이다(물론 승합차는 바닥에서  20센티미터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차들의 배기가스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1페소는 약 2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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