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필리핀 문화 이야기
필리핀에서 많이 보이는 시멘트 조각이 있었다. 생뚱맞은 곳에 있어서 벽 틈에서 나온 것인가? 궁금했는데 어느 날 그 끝에서 길쭉한 검은빛의 애벌레가 꿈틀거리며 시멘트 가루 색의 번데기를 끌고 움직이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현지분들에게도 이것이 무엇인가 물어보았는데, ‘그냥 벌레다.’, ‘별거 아니다.’, ‘모기다’ 등 의견이 분분했다. 오늘 친구 페북을 통해 알게 되어서 정리해본다. 이 벌레의 이름은 Phereoeca uterella로 Lepidoptera의 Tineidae과 나방이다. Household casebearer라고도 불린다. 이 벌레는 우기철에 많이 생기며 작은 거미줄이나 천 등을 먹는다. 이 벌레는 독이 있기 때문에 쏘이면 붓기가 생긴다. 해충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보이면 빨리 없애는 것이 좋다. 절대 맨 손으로 제거하면 안 되고 스프레이나 휴지 등으로 제거해야 한다. 우리 집에도 많이 있는 데, 조만간 대 청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