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필리핀 문화 이야기
필리핀 가정집에서는 작은 살색의 도마뱀을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집에서 볼 수 있는 도마뱀은 게코(gecko) 도마뱀이다. 동남아시아 지역의 집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도마뱀이다. 도마뱀은 공격적이지는 않지만, 몸짓에 비해 커다란 검은 똥을 여기저기 싸놓고 다닌다. 늦은 저녁시간이 되면 ‘또또또’ 이런 소리로 울기도 한다. 울음소리가 꽤 크다. 도마뱀은 에어컨 근처나 창틀 쪽에서 많이 발견된다. 늦은 밤 컴퓨터로 작업을 하다 에어컨에서 무언가 턱 하고 떨어졌다. 도마뱀이었다. 도마뱀과 나는 눈이 마주쳤다. 그 찬라에 시간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어찌해야 하나. 아마 도마뱀도 나와 같은 생각이었던 모양이다. 도마뱀은 잽싸게 도망가는 방법을 택했다. 놀랐는지 도망가다가도 픽 거리면서 한 번 넘어졌다. 도마뱀이 많은 것은 신경이 쓰이는 일이긴 하지만, 곤충을 잡아먹어주니 고마운 존재이기도 하다. 조카는 게코 도마뱀이 있는 우리 집이 부럽다 하지만 도마뱀은 애완동물은 아니다. 그냥 함께 집에서 살아가는 존재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