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공부 에니어그램_04
오늘부터는 본격적인 에니어그램 유형별 성격에 대한 이야기를 해드릴텐데요, 그냥 에니어그램 유형설명을 하기보다 유형별 이해를 돕기 위해서 특별히 2015년 11월부터 2016년 1월까지 tvN에서 방영된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대상으로 에니어그램의 각 유형에 대한 캐릭터 분석을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당시 18.8%라고 하는 최고시청률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아마 많은 분들이 이 드라마를 보셨을거란 생각이 들고 저역시 이 드라마를 보며 많이 울고 웃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응답하라 1988의 배경은 88서울올림픽이 개최된 해였고 우리나라가 아주 힘차게 비상하는 해였습니다. 이 시기에 살았던 우리나라 국민들의 삶을 서울시 도봉구 쌍문동에서 살고 있는 한 골목의 다섯 가족들이 어우러져 풍자된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감동적이고 재미있게 연출한 드라마입니다. 저는 오늘 이 드라마에 등장했던 인물들에 대해 하나 하나 캐릭터 분석과 함께 에니어그램으로 유형분석을 해보려고 합니다. 이렇게 드라마 인물에 대해 에니어그램으로 다시 분석해보면 우리가 드라마의 스토리를 좀더 잘 이해할 수 있고 감동과 재미도 더 커지게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자 그러면 응답하라 1988 드라마를 다시 한번 소환해 볼까요?
먼저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 한명 한명에 대해 소개를 먼저 해볼텐데요, 드라마에서는 총 다섯 가정이 등장합니다. 그중에서 첫 번째 덕선씨의 가정에는 가장 성동일씨, 아내인 이일화씨, 큰 딸 성보라씨, 작은 딸 덕선씨, 그리고 막내 노을씨 두 번째 정환씨의 가정에는 가장 김성균씨, 아내 라미란씨, 장남 정봉씨와 동생 정환씨가 나옵니다. 세 번째 선우씨의 가정에는 선우의 어머니 김선영씨와 막내 딸 진주가 나오고 네 번째 택이네 가정에는 택이씨와 아버지 최무성씨가, 마지막으로 동룡씨의 가정에는 동룡씨와 아버지 류재명씨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섯가정에서 어우러지는 드라마의 케미가 상당한데요? 그럼 인물분석 시작해보겠습니다.
먼저 덕선씨 집부터 살펴볼텐데요, 덕선씨 집에 가장으로 나오는 성동일 아빠는 자기보다는 항상 가족을 먼저 생각하고 감정조절이 잘 안되서 화도 잘 내지만 정이 아주 많아서 친구의 빚보증 때문에 전재산을 잃어버리고 거리에서 나물파는 할머니나 껌장사를 하는 불우이웃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에니어그램 2번 유형의 에너지가 많이 나타납니다. 에니어그램 2번 유형은 남에게 친절을 베풀고 도움을 주면서 자기보다는 남이 잘 될 수 있도록 하는 성격인데요, 그러다보니 남에게 베푼만큼 자기를 채우지 못해서 인생의 큰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2번 유형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있어야 세상이 따뜻해지고 살만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음은 덕선이의 엄마 이일화씨인데요, 이일화씨는 살림을 아주 잘하고 손이 아주 커서 없는 살림에도 아주 푸짐한 상을 차리는 큰손 아줌마와 같은 모습과 평소에는 아주 온화하지만 한번 화가 나면 남편도 꼼짝 못하게 만드는 에니어그램 9번 유형의 에너지가 많이 보입니다. 에니어그램 9번 유형은 다른 유형들보다 통이 아주 커서 일처리가 아주 넉넉한 스타일이고 평소에는 아주 온유하지만 분노가 한번 폭발하면 주변을 다 쑥대밭처럼 만드는 사람들입니다. 덕선씨의 가정은 가난했지만 이런 9번 유형을 가진 엄마 때문에 모두가 다 힘들지 않게 버틸수 있는 화평한 분위기가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음은 큰 딸 성보라양입니다. 보라양은 학창시절 1등만 하면서 우수한 성적으로 서울대 수학과에 입학해서 동생들에게 열등감을 줄만큼 아주 똑똑한 수재로 나오는데 화가 나면 물불안가리는 아주 다혈질적인 성격에 학생운동까지 할정도로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닌 똑 부러지는 성격의 에니어그램 8번 유형의 에너지를 많이 보여줍니다. 에니어그램 8번 유형들은 흐지부지, 지지부지한 성격이 아니라 한번 정하면 끝까지 밀어붙이는 아주 박력있고 화끈한 성격이고 상하, 위아래에 대한 계급의식과 함께 반항적인 성향이 있어서 아랫사람을 존대하거나 윗사람에게 고분고분하지 못한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8번 유형들이 책임감이 강해서 자기가 맡은 것은 확실히 지키려고 하고 자존감이 강해서 남에게 절대 밀리지 않는 용감한 성격탓에 조직이나 공동체를 잘 이끄는 리더십이 있습니다.
다음은 둘째 덕선양인데요, 덕선씨는 ‘특별히 공부를 못하는 대가리’ 즉 ‘특공대’라는 별명을 가질만큼 공부를 못해서 언니에게 많이 눌려 있지만 천성이 아주 긍정적이고 밝아서 매사에 유쾌하고 활달한 모습으로 에너지가 넘치는 쿨한 성격처럼 보이는데 사실 타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에니어그램 6번 유형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에니어그램 6번 유형들은 자기 스스로 의사결정과 판단을 내리기보다 남에게 의존하면서 자신이 의지하는 대상으로부터의 인정과 관심을 먹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6번 유형들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없을만큼 성격이 무난하고 친구들과 잘 어울려서 공동체에 잘 적응하고 순종적이기 때문에 타인에게 호감을 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음은 막내 노을씨, 노을씨는 기센 누나들의 등쌀에 밀려 존재감도 많이 없어보이고 부끄러움도 많이 타지만 심성이 아주 착하고 전국노래자랑에서 예선을 통과할만큼 음악적 감성이 깊은 에니어그램 4번 유형의 에너지가 나타납니다. 에니어그램 4번 유형들은 수치심이 많고 부끄러움이 많지만 감성적이고 아주 섬세한 성격이라서 예술적 감각이나 음악적 재능이 뛰어난 사람들입니다. 4번 유형들은 디테일한 감성과 독특한 사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남들이 잘 보지 못하는 자기만의 안목으로 예술을 창조하고 디자인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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