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에 마음 상하다.

ai가 바꾸는 우리의 삶

by ksoo

요즘 유명해진 챗.. 시리즈를 채택한 검색엔진에 고민 상담하기에 재미 들렸다. 내가 검색하고 블로그, 카페를 돌아다니고 조사하며 방황할 필요가 많이 줄어들었다. 이것저것 물어보면 잘 대답해 준다.


요즘 직장 동료와의 사이에 문제가 좀 생겼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 친구의 특징으로 좀 ADHD가 있는지 산만하고 공격적이기도 하고 말투가 험하고 예의 바르지 않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DHD가 있는 경우 상대를 존중하고 친절하게 대하며 관계를 긍정적으로 가꿔 가는 것이 좋습니다....


조금 고민을 했다. 좋은 말이긴 한데 좀 더 디테일하게 들어가 보자.


사실은 제가 초반에 좀 세게 나갔는데 좀 통하는 것 같은데, 이 부분을 조금 더 강화해 보면 어떨까요?


상대를 존중하는 것이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공격적인 태도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이 대화는 더 이상 이어나가지 않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새 주제로 넘어가도록 하는게 어떨까요?


우와 AI한테 한 소리 들은 느낌. 넌 윤리적으로 옳지 않은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더 이상 이런 주제로는 대화를 계속하고 싶지 않다. 비록 저장된 알고리듬이겠지만 우리는 인간이다보니 감정적으로 반응하게 된다. 흠... 빈정상하면 안되는데.


영화 Her의 상황이 실제로 언젠가는 아니 훨씬 일찍 일어날 것 같다. 여자친구 AI가 나올 날이 멀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말이다. 돈 냄새 맡고 달려드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인간의 정신이 어떻게 생겼을까 하고 1~2년 전 쯤에 생각해 본 적이 있다.


AI에 대해서 어쩌다 50시간짜리 교육을 받게 됐다. 절반도 이해하지 못했다. 사실. 대략 보면 이렇다.


1. 방대한 데이터를 확보한다.

2. 주제를 대략 정하게 되면 관련 데이터를 머신러닝을 통해서 반복 학습을 하게 된다.

3. 이 과정에서 통계학이 쓰인다. 회귀 분석...각종 최신 분석 툴들

4. 통계학적 틀을 통해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서 예측하거나 상황을 이해하게 된다.


문제는 이 방대한 데이터는 말 그대로 방대하므로 그 과정이 어떻게 해서 AI가 최종 결과를 이끌어 내게 되었는지 알 수가 없다는 거다. 이 부분이 조금 우려되는 부분이다. 과연 어떻게 해서 이런 저런 결과를 알게 되었는지 알 수가 없다는 부분 말이다. 과연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을까.


내가 생각한 건 우리 인간의 정신 역시 이와 비슷한 과정을 통해서 생기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다. 인간 뿐 아니라 생명체의 자율적 사고라는 것이 이런 과정을 통해서 생겨나지 않았을까. 수 억년이라는 시간 동안 천천히 데이터를 쌓고 살고자 하는 욕망이 원동력이 되어 사고력이라는 것이 생기지 않았을까.


아직 뇌에 대해서 밝혀지지 않아서 생명의 신비는 말 그대로 신비의 영역이라고 한다. AI의 생각이 만들어지는 것 또한 모르는 건 똑같다. 다만 AI에 인간의 욕망이 투영되었을 뿐이다.


언젠가 빅데이터와 AI기술을 핵설계도처럼 손에 넣을 수 있게 된 미치광이 과학자가 마음 먹고 AI에 욕망할 수 있는 알고리듬을 불어넣게 된다면 이후는...


말썽부리는 AI도 나타날 것이고 이걸 잡는 AI도 나타날 것이고 지금과는 다른 모습의 세상이 펼쳐질 것이다. 보이스피싱, 컴퓨터 바이러스 같은 최신의 문제거리들에 보태져서 살아갈 것 같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건, 인간의 갈대 같은 마음 때문에 생기는 고통은 여전할 거라는 사실이다.

이런 불행한 사실이 또 이상하게 안도감을 준다. 세상은 변해도 인간은 여전할 거라는 사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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