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울린 밥도둑
가끔 입맛 없을 때 호박잎이나 쌈밥에 곁들여 먹으면 좋은 우렁강된장 레시피를 소개드립니다.
※ 레시피는 최하단에 있습니다.
제 나이가 아직 어리다면 어리고 많다고 하면 많은 30대인데요. 저는 어릴 적 천안 시골에서 살았습니다. 제가 살던 고향에는 논과 또랑이 많았는데 우렁이를 어렵지 않게 잡을 수 있는 환경이었습니다. 아빠랑 같이 논이나 또랑에 가서 우렁이를 한가득 잡아오면 엄마는 잡아온 우렁이로 우렁강된장을 자주 해주셨어요. 밭에서 딴 상추나 깻잎에도 싸서 먹었고, 호박잎도 따와서 우렁강된장과 같이 먹었습니다.
우렁강된장은 저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음식이에요. 아빠랑 같이 잡아오면 엄마가 만들어주셨던 우렁강된장. 지금 생각해 보면 이상적인 가족의 모습이 아니었나 싶어요. 그래서 우렁강된장을 먹을 때면 더 어릴 적 향수병에 빠지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도시에 살아서 우렁이를 잡을 순 없지만 나중에 가정이 생기고 아이가 생긴다면 이런 추억을 한 번쯤은 만들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러분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음식은 무엇이 있나요? 가끔은 그 음식을 먹으면서 청승 떨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제가 가끔 청승 떨고 싶을 때 먹는 우렁강된장 여러분도 만들어 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