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오래, 더 편하게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하여
오늘의 읽을 거리 중 추천할 하나를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슈트바니체 인도교 프로젝트일 것입니다.
고색창연한 프라하의 정경을 배경으로 뻗은 곡선 하나
없는 하얀 직선형의 인도교 디자인의 담대함과
구조 엔지니어링에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카일론 에너지 중앙 제어센터와 Better Energy Charge
충전소, 그리고 슈트바니체 인도교의 공간기획을 보면
에너지 생산 또는 충전, 그리고 도시인프라 등
기능적인 면 외에도 어떤 방식으로 주어진 환경 하에서
오래도록 사용자에게 질리지 않고 심미적이고 편하게
다가갈 수 있을지를 고심한 흔적이 돋보입니다.
단순히 온실가스 배출량의 저감과 에너지의 생산으로
환경에 기여하고 있다는 텍스트는 일반 이용자들 뿐
아니라 전문가들에게도 어렵거나 또는 식상합니다.
단순하지만 지난 수백년간의 역사에 묻히지 않고,
앞으로의 수백년 시간에도 질리지 않을 수 있는
지속성을 가진 디자인을 고민한 슈트바니체 인도교.
그러면서도 사람의 손이 닿는 난간은 섬세한 디테일을
새겨넣은 디자이너의 감각에 절로 감탄이 나옵니다.
지속가능한 공간에서 산술적인 온실가스 저감과
넷제로 등의 기능은 자랑이 아닌 기본이 되는
세상인 듯합니다. 어떻게 환경과 조화되면서도
공감각적인 만족을 줄 수 있는지, 어떻게 오랫동안
사랑받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하게 할지. 깊은 성찰을 담은 공간기획자들의
작품들로 올 한해가 더 즐겁기를 기대해 봅니다 :)
1_탄소중립, 미래를 상징하는 터키의 태양광 발전소 제어센터 디자인
2_역사도시에서 랜드마크가 가져야 할 미덕, 슈트바니체 인도교
3_중고 의류는 정말 환경에 도움이 될까?
4_EFFEKT가 디자인한 '마음까지 충전하는' 전기차 충전소
5_미국, 2022년 옥상 태양광 발전 10년만에 10배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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