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 트렌드와 공간기획_240325
참 어렵다. 로컬라이징.
헤더윅 스튜디오가 남미에 최초로 디자인한
콜롬비아 보고타의 EAN 대학건물 파사드가
공개되었습니다. 얼마전 준공한 아자부다이
힐스의 저층부 리테일 디자인을 비롯해
비야케 잉겔스와 함께한 구글 베이뷰 사옥 등
세계 각국에 스튜디오 만의 독특한 공간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생태계가 종 다양성이 줄어드는 만큼
병이 들어 가듯이, 도시의 건축과 공간이
지루하고 변화가 없는 것 자체가 질병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가장 핵심적인 철학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놓치지 않는 것은
그 공간이 위치한 곳의 인문학적, 자연적인
특징을 항상 모티브 중 하나로 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그의 건물들은 시선을
사로잡을 정도로 굉장히 특이하지만,
결코 그 지역에 어울리지 않는 느낌을 주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화제가 되며 주변 지역까지
활성화 시키는 역할을 하죠.
뉴믹스커피라는 공간이 생긴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아 이거 또 레트로 컨셉으로
대충 버무린 팝업 스타일 공간이 나오는거
아닌가 했는데, 기우였다고 할 만큼
매끈하면서도 흡인력이 있는 장소로
잘 꾸며진 느낌이 듭니다. '맥모골'로
대표되는 믹스커피의 이미지를 단순히
차용한 것이 아니라 그것이 소비되는 사회의
모습과 사람들의 정서를 잘 헤아리고,
그야말로 트렌드와 잘 '믹스'한 노력이 이렇게
좋은 공간으로 탄생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참 어렵습니다. 지역성을 반영한 공간을
직설적이지도 않고, 촌스럽지 않으면서
유행을 놓치지 않게 기획하고 만들어가는 일.
어쩌면 이렇게 난이도가 높은 일이기에,
탄생한 결과물에 사람들이 모이고
힙플레이스가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 아닐까요 :)
1_믹스커피 카페는 초면인데요_그란데클립 이승희 마케팅 디렉터 인터뷰
2_콜롬비아 원주민의 바구니 형태를 모티브로 한 남미 최초 헤더윅의 건축물 공개
3_프랑스 피노 컬렉션에서 개인전 여는 설치미술가 김수자 작가
4_아시아 최초의 루이비통 복합문화공간, LV 더플레이스 방콕
5_80층 타워, 카지노가 포함된 허드슨야드 2단계의 청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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