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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준철 May 28. 2024

ESG트렌드와 공간기획_240529

풀기 어려운 숙제처럼 매력적인 소재, 로컬리티

'로컬리티'라고 우리가 흔히 말하는 지역성은

오래전부터 건축, 공간 디자인과 관련된 분들께

풀어야할 큰 숙제 중 하나였습니다. 

저 역시 여러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환경적,

인문학적 맥락에 대한 분석을 수도 없이 했지만

최종 디자인까지 이 내용이 제대로 담긴 프로젝트를

자신있게 얘기하기는 참 어렵습니다. 지금에 와서

고백하자면, 수박 겉핥기 식의 조사와 그럴 듯한

단어의 나열로 결과물을 포장하기 바빴던 적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많은 프로젝트 들이

로컬리티라고 하면 당연히 담겨야 할 개념이지만

결국 구색갖추기 정도로 마무리되고 있겠죠.


하지만 최근 성수동을 필두로 신당까지 이어지는

공간의 트렌드는 로컬리티를 바라보는 시선을 

바꿔놓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주, 양양과 같이

특색있는 자연환경을 갖춘 곳이 아니더라도

서울 내에서도 잠재력 넘치는 장소를 발굴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런 사례들은 장소가 갖고 있는 사람과

이야기의 힘을 바탕으로 하기에 시간의 흐름에 

구애받지 않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과거의 저 처럼 겉핥기 식으로 로컬리티를

다룬다면, 금세 외면받기 십상이겠죠 :)


물론 이렇게 회자되고 있는 장소들이 단순히 

지역성에만 컨텐츠를 의지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성수동의 탬버린즈 스토어는

과거 건물의 형체를 남기는 전형적인 성수동식 

공간기법과 함께 지상에서 컨텐츠를 과감하게 삭제

하는 시도를 했습니다. 마치 뉴욕 5번가 애플스토어

처럼 말이죠. 럭셔리한 디올 성수 앞에서 내건 그들의

자신감은 평일 오전에도 고객들을 끝없이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기사에서 '장소가 힙해야 살 수 있는 팝업은

이미 시작부터 망한 것이다'라는 말이 와닿는 이유죠.


재기발랄한 브랜드와 공간기획자들이 최근 서울의

많은 지역의 잠재성을 깨우고 사람들을 불러모으고 

있습니다. 트렌드와 지역, 그리고 사람을 함께 

다뤄야 하는 만큼 어려운 소재가 로컬리티입니다.

하지만 풀기 어려운 수학문제가 많은 사람들에게

솔깃하고 매력적인 이야기 소재인 것처럼, 로컬리티

역시도 그들에게는 매력적이고 어려운 과제인 듯 합니다.

그 참신한 결과물이 어디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가 되는 요즘입니다 :)



1_지구상 모든 기후데이터 수집, 기록하는 '지구 블랙박스' 건설 예고 


2_방치된 도시 교통섬의 변신, 종암 스퀘어 


3_ 8년 폐쇄된 시민회관도 힙한 장소로, 도시와 함께하며 공간을 재해석하다


4_115년 된 곡물 사일로가 체코 파르두비체의 문화중심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다 


5_ MS의 '24년 ESG과제 '워터 포지티브', AI로 인한 물 과소비는 AI로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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