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오래, 함께하는 세상을 위한 발자국 : 이미 역사적인 올림픽
2024년 여름을 뜨겁게 달구게 될 파리올림픽
개막까지 이제 40일 정도를 앞두고 있습니다.
(2024. 7. 26일 개막, 8월 11일 폐막)
지속가능한 공간을 기획하고 연구하다보니
이번 올림픽은 그야말로 벤치마킹 꾸러미(?)
같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 :) 파리 올림픽과 관련된
포스팅만 해도 2019년 엠블럼 발표부터 최근까지
8개를 했을 정도로 이번 올림픽의 지속가능에 대한
이슈와 탄소발자국을 공간에서부터 줄이려는
노력은 다른 대회를 압도하는 수준입니다.
오늘은 다음달 열리는 파리 올림픽의 지속가능에
대한 이슈를 정리할 겸, 그 동안의 포스팅과 함께
특집으로 준비를 해봤습니다 :)
1. 브랜딩부터 함께하는 가치와 공간을 담은 올림픽
: 엠블럼부터 메달까지, 올림픽과 패럴림픽 차이를
없앤 올림픽
올림픽의 로고 공개를 다룬 '19년 10월 포스팅입니다.
이때만 해도 블로그 이름이 '트렌드 티끌모음'이었네요 ;)
프랑스 혁명의 상징, 그리고 현재까지도 프랑스 정부의
상징이 마리안과 함께 성화를 상징하는 엠블럼은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차이를 두지
않았습니다. 아울러 올림픽의 마스코트인 '프리주'
역시도 패럴림픽 마스코트의 다리 한쪽이 의족일 뿐
두 행사가 동일한 캐릭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많은 올림픽이 패럴림픽 역시도 존중하고 함께한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있지만, 이처럼 브랜딩부터
두 행사간의 차이를 두지 않은 올림픽은 처음입니다.
'완전히 개방된 대회(Games wide open)'라는
슬로건의 진정성을 대회의 브랜딩부터 보여주고
있는 셈입니다.
올림픽의 픽토그램 역시 과거와 결을 달리합니다.
픽토그램 역시 올림픽과 패럴림픽 두 행사 동일하게
사용되며, 더욱 주목할만한 점은 과거와 달리
픽토그램의 중심에 '경기장'이라는 공간적 요소가
있다는 점입니다. 그 동안의 픽토그램이 경기 행위와
사람에 집중을 했었다면, 파리 올림픽 픽토그램의
중심에는 '공간'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지요.
대칭 축, 지면 형상(경기장), 종목 상징의 3개 요소로
구성된 픽토그램이 '영광의 배지'로 남도록 하겠다는
주최측의 취지 만큼이나 아마도 현지에서 '굿즈'로
많은 인기를 끌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봅니다 :)
2. 새로 짓지도 않고, 남기지도 않겠다는 올림픽
: 웅장한 스타디움 없이도 빛나는 그들의 올림픽
서두에서도 말씀드렸듯, '올림픽 역사의 전환점'이라
불러도 될 만큼 파리 올림픽은 지속가능성에 대해
진정성을 담고 있습니다. 브랜딩을 통해 포용과 개방에
대한 의지를 표현했다면,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열망은 공간에서부터 시작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새로 짓는' 경기장 자체가 거의 없습니다.
스포츠 클라이밍, 수영 경기장을 제외하고는
기존 경기장을 활용하거나 리노베이션 해 사용합니다.
특히, 태권도와 펜싱이 열리는 '그랑 팔레' 경기장은
그러한 취지의 정점에 서있는 공간입니다.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를 위해 건립되었고, 이후
대규모 전시장에서 1, 2차전 때는 병원과 주차장,
그리고 이후 다시 보수를 거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역사적 공간이 파리 올림픽에서는
태권도와 펜싱이 열리는 경기장으로 활용됩니다.
게다가 그랑팔레의 공사기간동안 대체 전시장으로
지어진 '그랑 팔레 에페메르(Ephemere : '임시')'
역시도 올림픽 기간에는 유도 경기장으로 활용하다
종료 이후 철거될 예정입니다.
게다가, 파리하면 떠오르는 에펠탑과 베르사유 궁 등
눈부신 역사 공간 유산들을 경기 중계화면을 통해
감상할 수 있는 즐거운 경험도 할 수 있을것 같네요.
승마경기는 베르사유 궁의 에투알 로얄 광장에
지어질 임시 야외경기장에서 열립니다. 에펠탑 인
샹 드 마르스는 비치발리볼의 열기로 뜨겁게 달궈질
예정입니다. 공간과 종목의 매칭도 절묘합니다.
가장 클래식하고 우아한 종목인 승마와 베르사유 궁,
파리의 건축 혁신을 상징하는 에펠탑과 비치발리볼.
비록 웅장하게 새로 짓는 공간은 없지만,
그들이 가진 역사문화 유산과 스포츠 컨텐츠를 엮어
'새로 짓는 것 이상의 올림픽 공간 역사를 창출하는'
그들의 기획이 그저 놀랍고 부럽기만 합니다.
3. 탄소발자국을 절반으로 줄인 올림픽
: 에너지를 덜 쓰고, 만들어내는 올림픽의 공간들
파리 올림픽은 탄소배출량 감소에 있어 사용되는
'ARO접근법(방지-감소-상쇄)'에 두가지 단계
(예측, 실천)를 더하는 것을 통해 배출량을
이전 올림픽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시키려 합니다.
무엇보다 공간에서 부터 그 노력이 촘촘하게
배어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경기장 및 시설의 95%는 기존의 것을
활용합니다. 그리고 리노베이션 및 신축건물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적극 도입해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올림픽 선수촌의 개최를 앞두고 화제와 함께
많은 우려를 불러오고 있는 듯 합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가
디자인을 총괄한 선수촌은 신축과 리노베이션을
진행하며 바람길을 고려한 배치계획과 함께
지열을 활용한 복사냉방 기술을 활용합니다.
에어컨 등의 냉방 공조장치는 마련되어 있지
않다고 하는데요. 폭염이 예상되는 파리 올림픽
기간이라 그런지 기사들의 논조도 우려와 함께
비판조로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여름철의 습도로 인해 이러한
방식이 힘들지만, 우리나라보다 낮은 습도로
여름이라도 저녁과 밤은 쾌적한 파리에서
과연 이러한 시도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주목할 필요가 있을것 같습니다.
수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더위와 불쾌함을
가져오는 공간으로 남게 될 지도 모를 일입니다.
물론 언론에서는 이를 '탄소저감을 위해 선수를
희생한 올림픽'이라고 신나게 물어뜯을 수도
모를 일입니다. 하지만 에너지를 펑펑쓰며
받은 잠시의 쾌적함 보다 발자국을 남기지 않고
얻은 실패와 성공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그들의 유산이 아닐까 싶네요.
시도만으로도 역사적인, 그래서 더 기대되는 올림픽
: 더 오래 함께하는 세상을 위한 발자국
이제 40일 후면 전에 없던 시도를 하는
파리올림픽이 개막을 하게 됩니다. 과거와 달리
지속가능성, 그리고 공간 이슈와 관련해
수많은 화제를 남기는 행사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을 해봅니다 :) 하지만 분명한 것은
'짓지 않고, 남기지 않는' 계획으로 여느 올림픽에
비해 이미 어마어마한 양의 온실가스를
저감했다는 것이겠죠. 그리고 앞서 브랜딩을
통해 다양성에 대한 포용을 통해 '함께 가는'
행사로서의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거대하지만 자취가 없을 발자국을 남긴
파리올림픽의 기획을 통해 프랑스라는 나라의
저력과 파리라는 도시가 갖는 문화의 토양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래간만에 긴 포스팅이었지만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글을 썼습니다.
이번 올림픽 만큼은 한국 선수들의
경기 말고도 많은 중계를 보게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의 이야기와 많은 데이터들로
오랫동안 화제가 될 올림픽일 듯 합니다.
수많은 장면과 공간을 남길 이번 행사를
저 역시도 함께 즐기고, 포스팅으로도
남겨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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