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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을 것'에 대한 성찰이
오래가는 공간을 만든다.

트렌드와 공간기획_250703

by 노준철

윤현상재, 끊임없이 공간으로 브랜드를 가꾸어 가다

몇 년 전, 타일과 함께 다양한 건축 마감자재를 취급하는

윤현상재의 기한 한정 머티리얼 라이브러리를 방문해

여러분들께 포스팅으로도 소개를 드린 적이 있습니다.

윤현상재라는 브랜드는 건축, 인테리어 업계에서는

이미 정평이 나 있었지만, 범위는 극히 제한적이었죠.

하지만 한정된 기간 동안 철거 예정인 건물을 빌려

카페와 플리마켓을 열고, 다양한 크리에이터 들의

팝업과 전시를 담자 브랜드는 물리적으로, 또 컨텐츠

로서도 확장되기 시작했습니다. 재료라는 것이 하나의

플랫폼이 되어 더 많은 문화와 사람을 연결했습니다.

이번에는 사옥 이전이 예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쇼룸을 근사하게 리모델링 했습니다. 앞서 기간한정

머티리얼 라이브러리처럼, 브랜드를 구축해 가는

타임라인을 촘촘하게 하려는 의도일 듯 합니다.

공간 디자인에 있어서도 색감, 구성 등에 있어 오랜

역사를 지닌 브랜드라는 것이 무색할 만큼 과감합니다.

참 부지런하고 또 밀도깊은 브랜드가 윤현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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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상재 머티리얼 라이브러리에서 만났던 풍경들


'룩앤필(Look & Feel)' 이전에 담을 것의 본질부터

트렌드와 공간기획의 인스타그램 역시 운영하고

있습니다만, 좀처럼 업데이트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블로그, 브런치스토리를 통해 글을 아카이빙하고

생각을 나누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인스타그램의

플랫폼이 참 익숙치가 않네요. (변명이네요. 조만간

자주 올릴 수 있는 패턴을 연구해보려 합니다.)

조금 더 핑계를 대 보자면, 글을 조금씩 길게 쓰면서

눈을 매혹하게 하는 이미지 이전에 본질을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게 됐습니다. 늘 일정과 보고에 시달리다

보니 투시도와 같은 결과물을 먼저 염두에 두게 되고,

차분히 기획과정을 밟기 보다 조바심에 그림으로

먼저 발을 들입니다. 그러다 보면 결과는 늘 답보죠.

급할 수록 많이 나가고, 보고, 생각하고, 함께 본

이들과 대화를 해야합니다. '룩 앤 필'에 집착하는

공간은 한 해에도 수십번 변하는 트렌드에 휩쓸려

쉽게 철이 지나버리게 됩니다. 공간에 담을 본질에

대한 고민부터 철저히 하자고 하면서도, 저를 포함해

이를 진지하게 현업에서 대하는 경우는 흔지 않죠.

담을 것에 대한 성찰, 타임리스한 공간의 비결

이번에 포스팅한 제네시스 청주를 비롯해 최욱

건축가의 원오원 스튜디오의 작품들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설화수 북촌 등의 최욱

선생님의 공간을 접할 때면 많은 부분에서

여러번 생각을 하게 됩니다. 대학 시절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던 기억을 떠올려보면, 솔직히 '재미'가

있었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 하지만 연차가 쌓이고

글도 쓰게 되면서 그 분의 강연이나 작품들을 보면

공간에 담고자 하는 것들에 대한 고민과 성찰의

내공이 감히 범접하기 힘들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만큼 원오원 스튜디오의 공간은 시간이 지나고

다시 찾아도 공간이 갖고 있는 깊이가 오히려

더 깊게 다가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오늘 기사 중 마리메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레베카 베이의 인터뷰 기사 제목이 인상깊더군요.

'공간이 단순해지면 이야기가 깊어진다'

물론 단순함이 답은 아니겠습니다만, 안에 담기는

이야기의 밀도가 깊어져야 하는데 이를 담는

공간에만 초점이 맞춰진다면 결국 오래가기는

힘들겠죠. 이야기에 대한 성찰이 있고, 이를 어떻게

공간에 담아낼 지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지는 공간이

시간이 지나도 윤색되지 않는 것이 되리라 봅니다.


1_브랜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윤현상재의 공간들


2_차가 아닌 '제네시스'를 경험하는 공간, 제네시스 청주


3_공간이 단순해지면 이야기가 깊어진다, 레베카 베이 마리메꼬 CD인터뷰


4_브랜드가 먼저다, 매장 연출은 그 다음.


5_지속가능, 사회에 대한 고민이 좋은 건축을 만든다. 건축가 고성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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