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어교사모임 회지읽기소모임
2023년 5월 18일 오전 11:15 에 회지 읽기 소모임에 올린 글이다.
중고등학생 수준에서 보자면 이 꼭지는 굳이 '장르소설'이라고 이름 붙이지 않아도 그냥 '소설창작' 수업으로 받아들이면 좋을 것 같다. 중고등학생 시절에 접하는 책들에는 순문학과 장르문학의 경계가 없기 때문이다.
중학교에서 해마다 시, 소설, 수필, 자서전, 보고서, 건의문 등 온갖 글을 다 쓰게 하면서도 늘 잘 안 되었던 부분이 '소설창작'이었다.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소설적 영감을 불러일으킬지 잘 몰랐고, 수필과 다르게 쓰려니 허무맹랑한 이야기로만 흘러갔다.
아이들에게는 고전에 장르를 끼얹기라든가 도라에몽도구 사용하기 등이 필요했을 것이다. 지난번 성장소설 쓰기처럼 성장이라는 주제를 주는 것도 좋았을 것이다. 돌이킬 수 없어서 아쉽다. 회지에 나온 대로 아이들에게 소설창작 수업을 실험하고, 그 결과를 고쳐서 더 나은 수업으로 만들어서 아이들에게도 뿌듯함을 주고 나도 뿌듯해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