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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집집 Nov 02. 2020

위례신사선, 강남과 용산 모두를 잡을 수 있을까?

너무 좋은 노선이라 그 영향력이 높아 관심도 높고 말도 많고, 사업진행에 어려움을 많이 겪은 노선이 있다. 위례신사선이다.

위례신사선은 위례 신도시에서 신사역까지 총 14.8km 구간을 11개 역으로 연결하는 노선이다. 현재 3량의 경전철로 진행중에 있다. 자세한 열차 운영 정보는 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위례신도시 건설 및 장지동 지역의 교통 유발 시설 증가에 따른 대중교통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국토교통부의 광역교통대책 중 하나이다.

현재 위례신사선은 위례신도시 – 동남권 유동단지(문정법조타운/차량기지) – 가락시장역 – 가락시영APT역– 학여울역 – 삼성역 – 봉은사역 – 청담역 – 학동사거리역 – 을지병원역 – 신사역의 11개 역을 원안으로 진행 중에 있다.


서울시는 2020년 1월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였다. 이후, 2020년 12월 가계약을 진행하고 2021년 상반기 실질협약을 계획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가장 처음에 말했듯 워낙 좋은 노선이기에 위례신사선이 지나는 다른 지역들에서 역 신설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사업 진행에 제동이 걸려왔다. 

강남구와 송파구가 각각 각각 청담사거리역과 삼성병원역, 삼전역을 신설해달라고 요구했고, 20년 4월 29일자로 청담사거리역 신설에 14,000명이, 20년 7월 21일자로 삼전역 신설에 23,000명이 청원을 진행했다. 이에 대해 위례 주민들의 근심은 높아질 수 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이 요구들이 수용될 경우 사업 계획 변경으로 인한 추가비용 파악을 진행하고, 만약 추가비용이 일정 수준을 넘어갈 경우 예비 타당성 조사부터 재실시하는 등 사업이 지연될 가능성이 다분했기 때문이다. 위례신도시 분양당시 교통분담금까지 납부했음에도 십수년간 미뤄진 위례신사선이기에 더 미뤄지는 것에 대한 걱정과 반발이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문의에 대해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의 회신은 다음과 같다.

즉, 서울시의 답변을 정리해보자면

1) 역사를 추가로 설치할 경우 사업수익률이 저하되는 것으로 분석되므로 수익률을 보전할 수 있도록 강남구와 송파구가 요구에 따른 비용부담을 해결해주어야 추진 여부를 결정할 수 있으며

2) 추가역 설치로 인한 지연이 발생되지 않도록 해당 협상은 분리 추진하여 기존 노선은 원안대로 진행(22년 착공-27년 완공)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추세와 향방을 보았을 때 2020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 본부의 ‘주요업무보고’에 나와있는 계획대로 2022년 착공계획에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이렇게 위례신사선이 좋은 노선인 이유는 단순히 위례와 강남간의 교통접근성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이다.

첫번째로, 영동대로 지하의 광역복합환승센터 조성이 있다.

삼성동 코엑스 앞 영동대로 지하에 2021년 말까지 대규모 광역복합환승센터가 조성되는데, 버스 환승센터와 통합철도역사, 주차장, 상업 ·문화시설 등이 지하 6층에 걸쳐 들어설 계획이다. 즉, 서울의 새로운 교통 허브가 생겨나는 것이다.

지하 3층~6층에는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KTX 동북부 연장(수서∼의정부), GTX-A(킨텍스∼삼성역), GTX-C(금정∼의정부), 남부광역급행철도(당아래∼잠실), 위례∼신사선 등 삼성역을 경유하는 6개 노선 역사가 통합 건설된다고 한다. 위례신사선을 통해 서울과 서북부 경기도까지 교통 접근성이 훨씬 높아지게 되는 것이고, 코엑스 등 문화시설을 즐기는 것 또한 가능하게 된다. 그러니 이곳을 지나는 위례신사선이 탐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두번째는, 신분당선 연장이다.

현재 광교-강남을 연결하는 신분당선은 2022년 신논현-논현-신사역 개통을 앞두고 있다. 신분당선과 3호선(신사) 환승이 가능해지게 된다. 바로 이 신분당선과 3호선의 환승이 중요한데 그 이유를 살펴보자.

신분당선은 용산까지의 연장을 계획중에 있다. 용산미군기지 이전이 완료되면 착공 예정이나 지연가능성이 높은 상황이기는 하지만, 우선 2025년 개통을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즉, 위례신사선을 타고 신사역으로 간 뒤 신분당선으로 갈아타는 것을 통해 용산까지의 이동 시간이 매우 단축될 수 있는 것이다. 2027년 위례신사선이 완공된다면 이 모든 교통 인프라를 누릴 수가 있게 되는 것이다.


이외에도, 위례신사선이 지나는 노선 위로 가락시장의 현대화 사업, 문정법조단지 개발 등 관련 개발 사업이 많은 상황이다. 서울시도 행정처리기간 단축 등을 통해 사업기간 단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듯하니 하루 빨리 완공이 되어 이용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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