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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집집 Nov 20. 2020

영등포역 집창촌 철거 정비사업을 통한 탈바꿈

영등포구 개발 호재 총정리

영등포구는 서울의 대표적인 도시 이미지가 강한데 영등포구가 전체적인 재개발 및 정비사업으로 새로운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오늘은 서울 서남권의 중심 ‘영등포’의 개발 및 정비 사업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지난 9일 영등포구민들의 1호 청원이던 영등포 역세권 집창촌 일대 정비를 위한 ‘영등포 도심 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 정비계획(안)’이 발표되었다.

이번 정비사업의 대상인 영등포동 4가 431-1번지 일대는 영등포 역세권이면서 타임스퀘어, 신세계 백화점, 롯데백화점 등 발전된 주변 지역과 상반된 노후 취약지역인데, 영등포 집창촌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네이버 거리뷰를 통해 이 지역을 살펴보면 사진과 같이 모자이크 처리가 되어있는데, 이는 미아리와 청량리, 천호동, 용산 등과 함께 서울 5대 집창촌으로 불려온 곳이다. 하지만, 용산과 청량리에는 이미 주상복합 등 건물이 들어섰고 미아리(월곡동)도 재개발 사업이 진행중이다. 천호동의 경우 마지막 남은 4개 성매매업소가 지난 달 폐업절차를 마쳤다. 사실상 서울의 마지막 집창촌인 영등포에는 여전히 30여개 집창촌이 들어 서있고 100명(추정)이 종사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실제로 타임스퀘어 옥상에서는 영등포 집창촌의 활동이 보이는 수준이었다고 하는데, 이렇다보니 오랜 시간 동안 집창촌 철거는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다.


영등포 집창촌은 2010년 도시환경정비 예정구역으로 지정되었으나, 함께 지정된 쪽방촌의 임차인 보상 등 문제로 두 차례 정비 계획 결정이 무산됐었다. 올해 1월 쪽방촌 개발계획이 발표되며 본격적으로 이 지역에 대한 정비계획도 수립되게 된 것이다.

이번 정비계획안은 집창촌을 포함한 영등포동 4가 431-6일대 2만 3천 94㎡을 재개발하는 내용이다. 최고 높이 150m, 기준 용적률 460%, 허용 용적률 700%의 공동주택 993세대(임대주택 132세대 포함), 오피스텔 477세대의 1500가구 규모의 복합 주거단지를 건설하는 정비 사업이다. 구청은 11월 5일부터 주민공람을 진행하고 있고 11일에는 주민설명회를 진행했는데, 12월 구의회 의견을 청취하는 절차를 거친 뒤, 내년 초 서울시에 정비계획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한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정비계획 수립은 영등포역 일대가 영등포의 중심이자 랜드마크로 도약하는 핵심사업"이라며 "구민 숙원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영등포의 '제2 르네상스'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는데, 구청에 따르면 성매매 집결지 종사자와 소유주 등도 일대 재개발을 원하고 있어 순탄한 사업이 예상된다.


이외에도 영등포구는 구도심과 노후 도시 이미지를 벗어 던지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는데, 영등포구의 개발 호재들에 대해서 더 살펴보도록 하자. 

대표적으로 신길뉴타운은 아파트로 채워지며 대규모 단지로 변모하고 있는데, 래미안에스티움이나 보라매SK뷰 등 계속해서 집값이 오르고 있다. 역세권 활성화를 위해 작년에는 영등포역 불법 노점상 45곳을 철거하여 통행 및 경관을 개선하기도 했다.

위 개발 계획과 신길뉴타운, 노점상 철거 등 여러 개발 사업이 영등포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영등포역은 1호선, 국철, 신안산선 등 3개 노선이 지나가고, 경인로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등포는 경인로 일대의 경인중심축(여의도~영등포~신도림)을 기반으로 개발을 계획하고 있는데, 그렇기에 주변의 집창촌 등 음지화 된 곳들을 양지화하여 개발 계획을 순조롭게 진행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영등포는 균형있는 개발을 추구하는 것 같은데, 영등포역 주변 주거, 교통, 문화시설 관련 개발 호재들을 살펴보자.

가장 먼저 집창촌 정비사업과 같은 일환으로 현재 쪽방촌 정비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1. 영등포 쪽방촌 정비사업(2023년 입주 목표)

영등포 쪽방촌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 현재 거주하고 있는 쪽방주민을 위한 영구임대주택(370호)을 비롯해 행복주택(220호), 분양주택(600호), 총 약 1200호를 공급해 새로운 주거공간으로 탄생시키는 것이다. 강제철거 없이 복지와 개발 사업 두 가지 토끼를 모두 잡는 사업으로 알려져 있다.


2. 영등포역 신안산선 (2024년 개통 예정)

경기 안산·시흥〜서울 여의도의 44.7km를 잇는 지하철 노선으로 서울 도심과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광역교통 문제 해소를 위해 추진되는 사업으로 영등포역을 지난다. 1단계로 여의도까지 2024년 준공 예정에 있고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서울역까지 가는 2단계도 논의 중이니 더 없을 호재인 것이다.


3. 영등포 로터리 고가차도 철거 및 공원화(2022년 하반기 준공 목표)

영등포 교차로 일대는 서울시내 도로 가운데 교통사고 발생위험도가 가장 높다고 하는데 여섯 갈래의 교차로를 네 갈래로 단순화하고 영등포 고가차도는 철거될 예정이다. 철거 후 서울 광장 2배 규모의 잔디광장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산책로/자전거도로/벤치/전시공간 등을 신설한다고 한다. 또한, 여의도까지 이어지는 보행로를 신설하여 걷기 좋은 길을 만들 예정이다.


4. 영등포구 대선제분 공장 일대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2021년 3월 완공 예정)

대선제분은 1936년 지어진 밀가루 공장인데 폐공장 일부를 보전하여 상설 전시, 식당, 문화행사 및 강연 등이 가능한 문화상업복합 거점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사진의 1구역에는 도시형생활주택 및 오피스텔 약 200세대와 문화시설을 통해 주택 공급 및 주거 환경 개선을 예정하고 있다. 2구역에는 소규모/영세 제조업 밀집지역 관리 및 환경 개선을 통해 업무/상업 지구를 유도한 개발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5. 문래동 제 2세종문화회관 조성 예정(2025년 완공 목표)

2000석 규모의 대형 공연장과 300석 규모의 소공연장을 조성하여 서남권에 처음 들어서는 대형 공연장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영등포는 이때까지 회사 및 성인들의 공간처럼 여겨지며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문화시설은 부족한 면이 있었는데, 위 대선제분 부지 개발과 제 2세종 문화회관을 통해 문화적인 측면도 한층 높아질 듯하다.


이렇듯 영등포는 주거, 교통, 문화 시설 등 종합적이고 복합적인 정비 및 개발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문래동 국화아파트 재개발 등 재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영등포동의 주택들이 올 초 대비 1억 이상 오르는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영등포동에 있는 ‘영등포푸르지오’는 2020년 1월 8억 3500만원(6층)에 실거래됐는데, 지난달 10월에는 9억 3500만원(10층)에 거래되었다. 문래동3가에 있는 ‘문래자이’는 20년 1월 11억 7000만원에 거래됐는데 10월 15일 13억 4000만원에 새 주인을 들이면서 약 2억원가량 올랐다.


영등포역은 서울 서남권의 관문이지만 서울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 중 하나였다. 하지만 위의 여러 호재들로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영등포가 어떻게 탈바꿈할 지 기대하며 계속 지켜봐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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