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집집 Nov 23. 2020

국회의사당 이전 수혜 지역은 세종시 뿐?

지난 15일, 세종시에 위치한 소관 부처 상임위 11개와 함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을 세종시로 ‘우선’ 이전시키기로 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는 발표가 났다. 이 계획안의 8만 8816평의 규모와 이낙연 대표의 발표를 토대로 ‘세종시 국회 완성’ 즉, 국회 완전 이전에 대한 내용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다. 여전히 세종시 행정수도 위헌 판결이 유효하기에 국회의장 집무실 이전은 논의가 어려운 상황인데, 해서 국회의장 집무실은 서울에 남겨두되 본회의장을 서울과 세종시 두 곳에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국회가 세종시로 이전하게 되면 수혜를 받는 지역은 어디일까?

당연히 세종시일 것이다. 오늘은 세종시 외에 수혜를 받는 지역은 어디가 될 수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기존 국회가 있던 여의도 주변과 이전하는 세종시 주변으로 크게 나눠볼 수 있다.


가장 먼저 여의도이다. 

여의도는 여의도공원을 기준으로 동여의도와 서여의도로 나뉘는데, 수출입은행에서 KBS에 이르는 1㎞ 구간 서여의도는 중심상업지구이면서 용적률 800%이지만, 국회 앞이란 이유로 30년 넘게 도시계획법상 미관지구로 묶여 건물을 최고 55m(한강변은 65m), 대략 15층까지만 지을 수 있었다. 반면 동여의도는 용적률 1200%까지 지을 수 있기 때문에, 파크원(333m), IFC(283m), 63빌딩(249m) 등 고층빌딩이 빼곡히 서 있다. 이로 인해 사진처럼 공원을 기준으로 극명히 대비되는 풍경을 보여주기도 한다.


국회 이전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오면서 이 서여의도의 고도제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중심업무지구인 서여의도의 복합개발 및 도시구조 재편이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이다. 현재 여의도는 노후 주택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재개발 추진은 더딘 상황인데, 국회가 빠져나가며 제한이 풀릴 경우 양질의 주택 및 상업 건물 등을 통한 도시 개발에 불이 붙을 수 있는 것이다. 용적률 1000%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되기도 한다.


서울시는 현재 서여의도 지구단위계획 신규 계획 수립에 나서고 있는데, 국회 이전 후 여의도를 한시적 금융 특구로 지정하는 등의 관련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서울을 ‘경제 수도’로 구축하는 구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세부적으로 구역별 용적률 수립을 위한 용역을 2019년 말부터 진행 중이며, 2021년 4월쯤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하니 관심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향후 여의도 개발계획이 목동 재건축에 영향을 줘 수혜지역이 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목동 외에도 여의도 주변의 주거 지역은 많은 수혜를 받겠지만 그 중에서도 목동이 거론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현재 목동신시가지 14개단지가 모두 재건축 사업을 추진 중에 있는데 목동은 여의도와 인접한 지역이기때문에 서여의도 개발계획이 목동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예측인 것이다. 학군이나 재건축에 대한 관심이 여의도보다 훨씬 높기에 여의도 재개발에서 영향이 이어져 목동 재개발까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국회 이전 시 원래 국회가 있던 여의도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는데, 다음으로는 세종시 주변이다. 세종시는 아파트 가격과 청약 경쟁률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데, 규제지역으로 지정이 되었고 이미 상당히 가격이 올라있기에 세종시 주변 지역이 수혜지역으로 예상되고 있다.

바로 조치원읍인데, 조치원읍은 차로 세종 정부청사까지 30분정도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곳이다. 조치원의 경우 읍단위이기 때문에 공시가격 3억 이하일 경우 주택수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가까운 대전과 청주가 규제에 묶인 것에 비해 여러 부동산 규제에서 피해갈 수 있는 것이다. 즉, 규제와 국회 이전이 합쳐져 수혜의 대상이 될 것이라는 의미이다.

1년 사이 조치원 신흥 e-편한세상은 1억 넘게 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그래프를 통해 규제 발표 및 국회 이전 논의가 나온 시점인 6-7월부터 빠르게 오르는 것을 볼 수 있다.


위 사진은 조치원 자이의 1년간 거래 가격과 거래량인데, 조치원 자이의 경우 1년간 가격이 2배가량 상승한 것과 동시에 많은 거래량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이에 더해 조치원읍 바로 옆의 충북 오송읍까지도 반사이익을 통한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분양 예정 단지가 많고 이 지역 역시 규제를 피해 가기 때문이다.


세종시를 제외하고 국회 이전으로 인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들을 살펴보았는데 이를 통해 국회 이전이 많은 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안이라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추후 발표될 국가균형발전 종합검토 보고서에 더 자세한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라고 하니 균형적인 국토 발전에 대한 내용을 기대해본다.




작가의 이전글 영등포역 집창촌 철거 정비사업을 통한 탈바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