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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집집 Dec 10. 2020

인천타워와 예술학교 등, 송도의 브랜드 가치는?


랜드마크란 단어는 참 많이 들어봤지만 정확하게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는가?

랜드마크는 본래 탐험가나 여행자 등이 특정 지역을 돌아다니던 중에 원래 있던 장소로 돌아올 수 있도록 표식을 해둔 것을 가리키는 말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어떤 지역을 대표하거나 다른 지역과 구별되는 지형이나 시설물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랜드마크 즉, 지역을 대표하는 것이 있다는 것은 한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주고는 한다.

최근 랜드마크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자 노력하는 도시가 있는데, 인천의 송도이다!


인천타워에 대해 들어봤는가.

인천타워는 송도국제도시 6, 8공구(인천타워대로)에 2013년 완공 및 개장을 목표로 하던 151층 높이의 쌍둥이 빌딩이다. 처음 개발당시부터 계획되어 있던 것으로 인천과 송도의 랜드마크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던 빌딩이지만 공식적으로 취소된 상태이다. ☹ 하지만 11월 24일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인천타워 재추진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발표를 내놓았다. “송도 국제도시의 품격에 걸맞은 랜드마크의 필요성을 깊이 공감한다. 송도 초고층 빌딩 건립을 포함한 랜드마크 건설사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는데, 이는 송도주민들이 인천타워 민원단 1기(2018)에 이어 인천타워 민원단 2기(2020)까지 출범시키며 시민청원을 통해 꾸준히 의견제시를 해왔기 때문이다.


인천타워의 그간 진행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는데 2006년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민간사업자간 MOU를 체결하고 2008년 착공 시작했으나 공정률은 0%였다. 이후 2010년 151층에서 102층으로 축소했다. 결국 2014년에 최종적으로 무산되었다. 그렇게 송도 랜드마크시티라는 이름만 남기고 랜드마크는 사라지게 된 것이다.


2020년 현재 인천타워는 기존 613m 151층으로 높이로 재검토 중인데, 이 경우 서울의 롯데월드타워(123층, 555m)보다 높은 대한민국 최고층 건물이 된다. 또한, 세계에서 4번째로 높은 빌딩이자 가장 높은 쌍둥이 빌딩이 되기도 한다.


랜드마크가 어떤 힘을 가지기에 송도는 인천타워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를 높일까?

랜드마크는 다방면에서 힘을 발휘한다.  랜드마크 하나만으로 수많은 고용인원이 창출되고,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외화벌이를 비롯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다. 즉,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주는 것.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 랜드마크를 통한 경제유발 사례를 해외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 국내의 경우 서울 롯데월드타워가 대표적이다. 롯데월드타워는 건설 단계에서만 일 평균 3500여명의 근로자가 투입돼 생산유발효과만 4조4000억원에 달했다. 또 완공 후에는 약 1만명의 상시고용 효과와 4조3000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주변 상권 활성화뿐 아니라 인천타워는 다방면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는데, 인천 송도는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하나의 전략자산으로서 인천타워 추진을 주장하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층 건물을 통해 인천의 비전과 자부심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다는 것이다.



1. 인천은 대표적인 대한민국의 관문이다. 하지만 인천이 대표적인 관광지로는 아직 부족한 상황인데, 확실한 랜드마크를 통해 관광객을 유치한다면 인천시의 관광 사업에 더욱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2. 송도는 국제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인천 타워를 통해 많은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고 이를 통해 국제도시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주의할 점도 있다.

첫번째로, 공실률이다. 높은 빌딩을 지어놨는데 아무도 찾지 않는다면 결국 애물단지가 될 뿐이다. 진정한 랜드마크는 ‘사람이 모이는 곳’이라고 말하고는 하는데 즉, 크기보다 내실이라는 것. 따라서 인천타워가 공실률 높은 애물단지가 되지 않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두번째로 환경파괴이다. 인천 송도는 갯벌을 메우고, 또 갯벌과 가깝게 지어진 도시인데 최근 송도는 송도습지보호구역의 관리계획 이행이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갯벌에 바짝 붙여 아파트를 짓고 있어 인위적인 생태교란 현상이 나타난다는 지적이었다. 이처럼 송도는 갯벌과 한강과 하천을 보호해야 하는 의무가 더 큰 만큼 주의할 부분도 많다.


송도 세계문자박물관 / 송도 롯데몰 / 청라 시티타워 조감도  

현재 송도는 인천타워 외에도 워터프론트와 세계문자박물관, 롯데몰 송도, 청라 시티타워 및 복합시설 등 다양한 랜드마크를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 송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인 것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예술학교 부지의 용도 변경이 이슈이기도 하다. 인천시교육청이 예술학교 부지로 거론된 송도국제도시 8공구 학교 용지에 일반 중학교 설립을 추진하였기 때문이다. 예술교육계는 인천의 예술 분야 인재 유출이 심각한 가운데 예술중학교 신설 부지마저 사라지게 될 경우 인천지역 예술 발전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는데, 주민들은 송도국제도시 브랜드 가치 향상과 예술 인프라 확충을 위해 예술학교 부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송도국제도시의 경우 국제학교를 포함해 신흥 명문학군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송도의 브랜드 가치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학교는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인천 송도가 수도권 블루칩으로 꼽히는 이유에는 쾌적한 주거환경과 뛰어난 입지, 각종 개발호재 등 많은 이유가 있다. 인천타워와 예술학교 등을 통해 내실있고 높은 브랜드 가치를 가진 도시로 발돋움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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