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발호재 중에서 가장 관심이 뜨거운 것은 역시나 GTX이다.
수도권에서 서울의 주요 지역인 강남(삼성역) 또는 청량리까지 2~30분만에 도착하는 고속철도로 강남 등의 주요 지역 접근성이 비약적으로 증가하는 개발호재이기 때문이다. 교통이 비약적으로 개선되는 만큼 GTX가 정차하는 역 주변의 집값은 상당히 큰 폭으로 상승하게 된다. 아래는 최근 GTX-A노선이 들어설 예정인 동탄역과 용인역(현 구성역) 인근의 아파트의 실거래가이다.
2년 전인 2018년 1월 평균 거래가에 비해서 최근의 평균 거래가는 거의 2배에 가까운 수준까지 집값이 상승했다. 이 엄청난 상승세가 GTX 하나 때문은 아니지만 GTX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는 없다. 심지어 동탄이나 용인은 강남까지 가는데 40분가량 걸려 강남접근성이 꽤나 좋은 지역인데 GTX로 20분대까지 단축되는 것이 큰 호재로 작용한 것이다. 그렇다면 강남 접근성이 좋지 않은 지역들에게는 더 큰 호재일 수밖에 없다.
강남 접근성이 좋지 않았던(최소 1시간 이상) 일산 킨텍스역 주변과 파주 운정역 주변의 아파트들의 집값 상승세도 상당히 가파른 것을 알 수 있다. 그만큼 GTX는 지역 주민들에게 환영받는 개발호재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최근 22일에 GTX C 노선의 정차역 10개가 확정되었다.
그리고 정부는 GTX-C의 사업방식을 BTO로 변경했다.
* BTO란 수익형 민간 투자 방식으로 민간사업자가 직접 시설을 건설해 정부·지방자치단체 등에 소유권을 양도(기부채납) 한 뒤 일정 기간 사업을 직접 운영하면서 투자금을 회수하는 것이다. 즉, 민간 자본은 일정 기간 사회기반시설의 운영권을 갖고, 소유권은 정부나 지자체가 갖는 것이다.
따라서 위에 정해진 10개의 정차역 외에 3개의 정차역을 추가로 설치할 수 있도록 하였다. 정차역 사업 신청자는 추가 정거장을 포함한 모든 정거장에서 삼성역 또는 청량리역 등 서울 시내의 주요 역까지 30분 이내로 도착할 수 있도록 계획해야 한다. 국토부는 내년 4월 말까지 민간사업자를 공모하고 평가를 거쳐 5월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GTX-C 노선 근처에 있는 지자체들이 추가 정차역 사업자 선정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안양시는 GTX-C 노선에 인덕원역을 추가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사전에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해 인덕원역 단독 역사 추진 시 B/C값(비용대비 편익)이 1.05, 기존 역사 및 정류장을 활용할 경우 3.3으로 어떤 방식을 택해도 충분히 사업성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B/C값이 1이상이면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
인덕원역이 생기면 GTX-C 노선을 이용하는 이용객들은 기존보다 이동에 54초정도를 더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인덕원역이 없다면 GTX를 이용하기 위해서 안양시민들은 최대 33분을 환승해야 한다. 그렇기에 기존 노선 이용자들이 54초만 양보하면 안양시민들이 33분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 안양시의 입장이다.
하지만 충분히 타당성이 있어 보이는 안양시의 주장은 국토부 입장에서 수용하기가 쉽지가 않다. 금정역~과천역(아래 사진의 빨간 동그라미) 사이에 위치한 인덕원에 역을 설치할 경우 GTX역 사이의 거리가 3km밖에 되지 않아 ‘수도권 30분 내 출퇴근’이라는 광역철도의 기본 취지가 훼손되는 문제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덕원역이 GTX 정차역으로 선정될 가능성은 충분히 높다. 그 이유는 결국 충분한 사업성 때문이다. 위에서도 한번 언급했지만 GTX 인덕원역은 역사를 신설해도 B/C값이 1을 넘는데 기존 역사 및 정류장을 활용할 경우 3.3이라는 아주 높은 B/C값을 자랑한다. 이는 이례적으로 높은 수치이며 이 높은 B/C값은 인덕원에 다양한 호재가 겹쳐 인덕원역 이용자 수가 증가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현재 인덕원은 지하철 4호선이 운행 중에 있으며, 주변의 개발제한구역 15만 974m2를 해제해 2025년 말 또는 2026년 초 완공을 목표로 800여 가구의 공동주택과 상업시설, 업무시설, 문화시설 등 어우러지는 복합공간으로 개발하는 도시개발 사업이 추진 중이다.
이 도시개발 사업의 핵심시설은 주거, 업무, 상업, 문화 기능을 갖춘 복합건물인 ‘복합환승센터’이다. 이 6+환승센터를 통해 지하철 4호선과 인동(인덕원~동탄)선, 월판(월곶~판교)선 등 철도노선은 물론 버스와 택시까지 갈아탈 수 있을 예정이다.
과연 호재가 가득한 인덕원에 GTX가 정차할 수 있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