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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숲 Feb 06. 2021

조각

2021.2.6.23:07

조각 또각 웃었다 

울었다 깎고 울었고 깎고또 깎고 

문지르고 이그러지고 바르고 방긋방긋 말리고 빙긋빙긋

단단하게 반짝 힘을 줘 세워올려 아랫배를 집어넣고

뱅그르르 귀와 어깨는 멀어져 돌려보니 또각

빛났다 제법 믿음직스럽게

앗! 떨어졌다 

산산조각 물끄러미 됐다 여기서 좋다 여기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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