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희소 Nov 22. 2021

어린이집 생일파티 답례품을 포장하면서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고부터 내내 집에서만 지내던 첫째가 11월부터 다시 어린이집에 가기 시작했다. 요즘엔 아침 눈뜨면서부터 “엄마, 나 어린이집 가야지!” 하고 일어나는 첫째. 좋아하는 친구들도 다시 만나고 이런저런 활동도 하니 다시 어린이집에 가는 게 좋은가보다. 그런데 어린이집에서 11월 생일파티에 8월에 생일이라 파티를 못한 첫째도 함께 축하받으면 좋겠다고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친구들에게 나눠 줄 답례품을 만들었다. 느린 손으로 답례품을 만들고 있으니 생일상 앞에서 친구들에게 축하받으며 함박웃음으로 기뻐할 아이 얼굴이 안 봐도 보이는 것 같았다. 친구들에게 답례품을 나눠주며 행복해할 표정도 안 봤지만 어쩐지 알 것만 같다.


아이가 행복하면 좋겠다. 살면서 매일 좋은 일만, 매일 축하받기만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살아가며 많은  동안 행복한 마음을 머금고 있을  있다면 좋겠다. 생일 답례품 16개를 포장하며 아이의 기뻐하는 얼굴로 시작해서 살아가는 동안 아이 마음에 크고 작은 행복이 자주, 오래 담겼으면 하는 바람까지 다녀왔다.


아니 근데 이제  하원 시간이네?ㅋㅋㅋㅋㅋㅋ


매거진의 이전글 사랑하자는 마음, 다정하자는 다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