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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소 Mar 09. 2021

보통 엄마 되기도 쉬운 게 아니다

_ 어느날 그림일기 200602




가정 보육이 길어지면서 이 생활도 적응은 되는데

체력이 정말 바닥을 친다.

체력이 바닥이니 집안 일도 육아도

겨우 겨우 할 수 있는 정도만 하게 되는데

그러다 몸까지 아프거나

어떤 일로 마음이 다운되는 날은

장난기 넘치고 말 안 듣는 게 당연한 

다섯 살 첫째가 애먼 북이 되는 경우가 생긴다.

그런 날은 멘탈까지 바사삭..

좋은 엄마는커녕 

보통 엄마도 안 되는 것 같아

첫째에게 미안하고

부족한 내 그릇을 자책하게 되는 밤.

이런 밤들과 반성이 쌓이면

나도 좀 나은 엄마로 자라 있으려나.

세월이 가면 나이는 저절로 먹는데

나이만큼 깊고 넓어지는 일은 저절로 되지 않으니..

한숨으로 하늘을 올려다보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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