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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자인라운지 Jun 15. 2022

신소재 컬렉션에 다녀오다

진화하는 의류소재

세상은 변하고 나도 변하고, 변하지 않는 것이 세상에 존재하는지 궁금할 정도로 시간도 빠르게 가고 세상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라떼는 말이야’라는 말이 ‘꼰대’의 전유물이라고 다들 이야기를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과연 우리는 이 ‘꼰대’라는 단어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지 의문이 생긴다. 


의류 소재도 시간이 지나면서 참 많은 변화가 생긴 분야이다. 그런데 여러 가지 용도와 기능을 가지고 있는 의류소재도 크게 분류를 해보면 그리 많은 종류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중에서도 천연 섬유는 예전의 우리 조상이 사용하던 그 천연 소재를 똑같이 사용하고 있다. 물론 재배하는 방법이나 가공하는 방법의 변화는 있지만 그래도 그 천연섬유가 태어나는 과정은 거의 흡사하다. 그럼 이 천연 섬유도 과연 ‘꼰대’의 개념에 속할까?라는 쓸데없는 생각을 잠깐 해본다. 


섬유센터에서 열린 신소재 컬렉션에 다녀오면서 여러 업체의 다양한 의류 소재를 보고 왔다. 관심이 있었던 분야의 소재를 비롯해서 다양한 의류 소재를 볼 수 있었다.







대부분의 의류 소재는 천연 섬유를 제외하고 나머지 화학섬유가 있는데, 이 화학 섬유를 줄여서 ‘화섬’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화섬은 분류에 따라 나일론과 폴리에스터 등으로 나누기도 한다. 이 화섬이 대부분의 기능성 섬유를 차지하고 있다. 덥거나 또는 추울 때 입을 수 있는 소재를 만들기도 하고, 또 빨리 건조가 되는 기능을 추가하기도 한다. 그리고 전도성이 있는 소재를 만들기도 하고 탄소에서 만들어지는 그래핀 섬유를 만들기도 한다. 


섬유를 만들기 위해서는 실을 먼저 만드는데, 이 실을 만들 때 본래의 성질 이외의 첨가물을 넣어서 특정 기능을 높이는 실을 만들기도 한다. 실을 뽑아내는 과정에서 굵기를 조정하기도 하고 색을 입히기도 하고 실의 단면에 특수 가공을 해서 실의 모양에 변화를 주어 그 실의 기능을 높이기도 한다. 이런 실이 만들어지면 그 실을 사용해서 우리가 입는 의류를 만들기 위한 제직 과정을 거치는데 이때 다양한 성질의 실을 같이 혼방해서 섬유를 짜기도 한다. 신축성이 있는 소재를 만들기 위해 고무줄로 된 실을 사용하기도 하고 굵기가 다른 실을 번갈아 제직을 하는 경우도 있다. 또는 실을 여러 가닥 꼬아서 사용을 하기도 한다. 






요즘 환경에 대한 문제가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지난 시간 동안 사람들이 만들어낸 다양한 환경오염 물질에 의해 지구의 환경이 많이 나빠졌다. 더 이상 지구를 오염시키지 않기 위해 조금이라도 오염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더해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플라스틱이 가장 큰 오염 물질로 떠오르고 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면서 사용하는 거의 대부분의 물건들에서 탄소를 배출하고 있고 또한 플라스틱을 배출하고 있다. 흔히 사용하는 일회용품 대부분이 우리의 환경을 위협하고 있는 환경오염물질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이용해 다시 재활용하여 화섬의 원료인 실을 만들어 내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바로 리사이클 원사를 사용한 원단으로 의류를 만드는 것인데, 이미 셀 수 없이 많은 의류 회사들에서 이런 의류 소재를 이용해서 제품을 만들고 있다. 


또한 앞에서 이야기했던 화섬으로 다양한 기능의 의류 소재를 만들기도 한다. 임산부나 어린아이 또는 특정 신체부위를 전자파로부터 보호하는 전자파 차단을 위한 소재도 있다. 원사의 특징으로 인해 항균 방취 방오가공이 가능한 소재도 있고, 방오가공을 소재는 일반적으로 오염이 덜 되기 때문에 다른 소재에 비해서 세탁을 하는 횟수가 줄어들 수 있다. 세탁하는 횟수가 줄어들면 세탁을 하기 위해 사용하는 물과 세제를 덜 사용하여 환경오염을 줄일 수도 있다. 


이 이외에도 특수한 기능을 가진 소재가 산업용으로 개발이 되어 사용되고 있다.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소재 그리고 강도를 높여 찢어지거나 잘 뚫리지 않는 방탄 기능을 가진 소재도 있다. 


다양한 목적을 위해 끊임없이 의류 소재는 진화했지만 최근에 의류 소재의 변화의 요구가 커지고 있다. 특히 환경과 관련된 소재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친환경적이면서도 입기에 편하고 그리고 내구성도 뛰어난 그런 의류 소재를 오늘도 우리는 여기저기서 개발하고 있다.






세상에 만능은 없다고 누군가가 이야기를 했다. 


모든 것을 충족시킬 수는 없지만, 그 목적에 맞는 그래도 지구를 지키는 친환경적인 의류 소재를 사용해서 오늘도 우리는 멋지게 패션을 만들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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