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에 레인부츠로 멋 내기
비가 많이 온다. 장마철이니 당연한 얘기를 하고 있기는 하다. 요즘 장마는 참 당황스러울 정도로 비가 짧은 시간에 국지적으로 많이 온다. 지역차이도 강우량의 차이도 많이 나서 갑자기 오는 많은 비에 공포를 느끼게 되는 순간도 있다. 비의 양이 많은 것도 문제이지만 강풍을 동반해서 오는 경우가 잦아서 더욱 걱정스러울 때가 많다.
요즘처럼 비가 많이 올 때는 외출을 하면 신발이 많이 젖는다. 운동화를 신어도 샌들을 신어도 젖는다. 구두를 신는다면 암… 그 해결책이 참 어려울 따름이다.
아주 최근의 일은 아니지만 요즘은 비가 올 때 레인부츠를 자주 신는다. 아직은 여성들이 더 많이 신기는 하지만 요즘은 남성들도 레인부츠를 많이 신는다. 나도 레인부츠를 자주 신는다. 특히 비 오는 날 외근이나 외출을 할 때는 레인부츠 만한 아이템이 없는 것 같다. 길이도 디자인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어서 각자의 취향에 맞는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다.
다양한 디자인과 길이 그리고 컬러를 볼 수 있는 레인부츠는, 그러나 잘 못 선택을 해서 신게 되면 주위 사람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할 수 있다. 바로 장화를 신은 비주얼로 변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장화와 레인부츠는 그 용도나 비주얼을 구분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장화는 우리 삶에서 아주 친근한 아이템이 아닐 수 없다. 특히 물이 있는 곳에서 작업을 하는 경우라면 아주 필수적인 용품이다. 바닷가에서도 아주 많이 사용을 하고 농촌에서 농사를 지을 때도 장화를 자주 신는다. 바닥에 물기가 있는 작업장에서는 장화를 필수적으로 신어야 한다. 이렇게 우리에게 친숙한 장화를 레인부츠로 신는다고 해서 굳이 누가 뭐라고 할 상황은 아니지만, 우리에게는 TPO라는 것이 있어서 상황에 맞게 우리의 착장을 결정해야 한다.
외출이나 출근을 할 때 바닷가에서 고기 잡을 때 신는 장화를 신거나 모내기할 때 착용하는 장화를 신는다면 그 기능에는 충실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살짝 남의 시선을 의식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지도 모른다.
물론 내가 편하고 만족한다면 아무 상관이 없다. 남의 시선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강력한 멘털을 가지고 있다면 더욱 그렇다. 그렇지만 아쉽게도 우리들 대부분은 남의 시선에 상당히 민감한 멘털을 가지고 있고 남의 시선을 과도하게 끄는 행동을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사실 우리가 사는 현실에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다. 다른 사람이 어떤 옷을 입었는지 또는 어떤 신발을 신었는지 신경을 안 쓴다. 다들 각자의 삶이
너무 바쁘기도 하고 다들 손에 스마트기기를 하나씩 들고 보느라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없기도 하다.
예전 아주 오래전에 유행하던 DJ DOC의 노래 중에 [DOC와 춤을]이라는 노래가 있다. 이때는 교복이 다양한 디자인이 아니었고 사용자 편의를 고려해서 만든 때가 아니기 때문에 여름에도 긴소매의 교복을 입을 때였다. 그래서 가사 중에 ‘여름 교복이 반바지 라면 깔끔하고 시원해서 괜찮을 텐데’라는 가사가 나온다. 뜬금없는 이야기인 것 같지만, 남의 시선보다는 실용적인 착장을 택하는 것이 좋다는 의미로 언급해 보았다.
대부분의 직장인, 특히 남성의 경우에는 레인부츠를 신고 출근하는 것이 쉽지 않은 착장일 수 있다. 그렇지만 요즘처럼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에는 남들의 시선보다는 실용적인 선택으로 레인부츠를 신는 것이 어떨까 한다.
장화 말고 레인부츠를 신어 보자.
실용적이면서도 나를 조금 더 패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고 어필도 하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