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의 몸은 죄가 없습니다, 너무 평균적인 옷이 죄죠

너무 평균적인 옷의 불편함

by 디자인라운지

점점 날이 더워지고 있다. 너무 좋아하는 계절이지만 사람들의 옷차림이 가벼워지고 노출이 많아지는 관계로 다양한 준비가 필요한 계절이 왔다.


남녀를 불문하고 다이어트와 미용은 살아가면서 떨어지기 어려운 주제이다. 특히 날이 더워지는 계절이 오면 더욱 큰 관심사가 되는 것 같다. 운동을 열심히 하고 적당히 건강한 음식을 먹으며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다들 여러 번의 경험으로 알 수 있듯이 인생이 내 맘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매번 실패를 하면서도 매번 결심을 하게 되는 것이 바로 다이어트이다. 또한 뷰티와 미용에 대한 것도 마찬가지이다. 말로 하나하나 표현하는 것이 어려울 정도로 그 분야와 종목이 다양한 것이 바로 피부 뷰티의 주제이다.


아주 간단한 기초 피부관리부터 자외선 차단 주름방지 등등 너무 많은 관리를 고민해야 하는 우리는 정말 힘들게 우리를 가꾸고 살아야 하는 세상에 살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사람들의 취향과 성향이 많이 다르므로 이와 관계없이 자연인으로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다.


노출이 많은 여름에는 제모에 대한 고민도 많다. 땀이 많아서 해당 시술을 고민하는 사람들도 주변에서 많이 보았다. 개인적으로도 고민이 많다.


앞서 이야기한 여름에 고민이 필요한 이런 주제 말고 오늘 이야기하려는 주제는 바로 매일 우리가 입는 옷에 대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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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신체는 모두가 다 다르다. 같은 사람의 신체도 좌우가 똑같은 경우는 거의 없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그런데 옷을 만들고 있는 입장에서 하기 조금 미안한 이야기이지만, 우리가 만드는 옷은 사람들의 다양한 신체를 다 담기에는 무리가 있다.


수많은 사람들의 신체를 측정해서 중심이 되는 일부 사이즈를 적절하게 정한 후에 그 사람들이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드는 것이 상업적으로 옷을 만드는 과정이다. 우리는 흔히 이 사이즈를 평균 사이즈라고 부르기도 한다. 옷을 만드는 회사에서는 평균적인 사이즈를 벗어나는 사이즈의 옷을 만들게 되면 생각보다 사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안 팔리고 재고로 남을 수 있다는 판단을 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의류 회사들은 평균적인 기준이 아닌 사이즈의 옷은 제작을 안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요즘은 평균(?)이 아닌 사람들의 의견이 외부로 더 많이 표현이 되고 있다. 물론 예전에도 없었던 것은 아니겠지만, 예전보다 사람들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외부로 표현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다양한 형태로 기존의 일부사례가 정해 놓은 평균과는 다른 사이즈와 사양으로 옷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다.


여러분은 커스터마이징, 즉 맞춤옷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평균적인 사이즈의 옷은 입기 어려운 케이스의 사람들이 자신의 신체에 맞게 변형된 옷을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키가 많이 큰 경우도 있고, 남들보다 팔의 길이가 긴 경우도 있다. 머리 둘레가 커서 모자가 안 맞는 경우도 있고, 허리가 유난히 커서 허리둘레를 조정한 바지를 만들 수도 있다.


그런데 이런 겉옷 이외에도 속옷도 이런 커스터마이징의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가슴이 너무 작아서 기존의 브라는 입기가 어려워서 작은 가슴에 특화된 브라를 디자인한 브랜드도 있고, 또 반대로 가슴이 너무 커서 어깨와 허리 등의 통증 때문에 특수한 디자인의 브라를 만든 업체도 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성형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서 다양한 의료용 언더웨어도 있다.


“역지사지”라는 말이 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라 '는 뜻의 고사성어로, 상대방의 상황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태도를 강조하는 말이다. 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도 있고 평범하게 살 수도 있다. 왜 이런 말을 하는가 하면 우리는 우리가 실제로 경험하지 않으면 인지하거나 공감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상황들이 있다. 예를 들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후천적인 사고를 당해서 신체에 변화가 생기는 경우가 그러하다. 너무 많은 예가 있어서 자세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어려운 점이 있으니 양해하시기 바란다.


나는 다양한 기회로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커스터마이징 의류 또는 속옷을 디자인하고 개발을 해왔다. 지금도 계속 이런 개발에 대한 요청은 받고 있다. 뇌병변으로 인해서 입고 벗기 편한 의류를 개발한 경우도 있고, 수술 등의 이유로 배변이나 배뇨 등 이슈를 위한 속옷을 개발하기도 했다. 성형을 한 후에 입어야 하는 언더웨어를 디자인하기도 했다.


나는 사고 후 하반신 마비로 인해 평생 휠체어를 타야 하는 가족이 있다. 이런 경험을 하지 못했다면 몸이 불편한 사람들에 대한 이해도 못 했을 수도 있고, 평소에 그 들에 대한 인식이 지금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을 수도 있다. 너무 당연하지만 자신이 경험하지 못해서 생기는 인식의 차이는 반드시 존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일상에서 우리의 이웃이 보편적이 삶의 행복과 가치를 누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오늘도 열심히 새로운 시선으로 다양한 생각을 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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