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가 흘러내려 속옷이 보이는 것도 유행?

새깅패션을 아시나요

by 디자인라운지

아침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부는 기분 좋은 가을이 왔다. 계절이 바뀌면 항상 고민이 되는 문제가 바로 어떤 옷을 입을 지의 문제이다. 우리나라에서 살기 위해서는 반소매와 긴소매를 모두 가지고 있어야 한다. 특히 한 겨울에는 외투와 장갑 모자 등의 방한의류가 더 필요하다. 그리고 시기마다 유행하는 컬러가 어떤 지도 알아보아야 하고 어떤 스타일의 옷이 유행하는지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우리나라처럼 다른 사람의 시선을 많이 신경 쓰는 곳에서는 특히 유행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예전에 비해 요즘은 각자의 취향을 존중하는 문화가 성숙해지고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다른 사람의 시선에 무감하게 지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나처럼 평범한 사람이 과감하게 시도할 것은 아니지만 요즘 자주 보이는 트렌드 중의 하나인 새깅패션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관심이 있는 트렌드이다. 일단 최근에 많은 의뢰를 받고 있는 언더웨어 때문이기도 하고, 예전에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에 힙합패션에서 유행을 했던 트렌드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예전에 일했던 의류회사가 힙합브랜드를 운영하던 회사였다.

새깅패션.png

최근에 핫한 연예인들이 이런 새깅패션을 보여주고 있어서 많은 분들의 관심(?)이 뜨거운 편이다. 다만 해당 트렌드를 따라서 하기에는 여러 어려움이 있는 관계로 우리처럼 평범한 사람들이 시도하기에는 큰 용기가 필요하다.


실제로 최근에 이런 새깅패션을 보고 언더웨어의 디자인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 새깅패션에 맞게 언더웨어를 제작하려는 브랜드가 있는 반면에 언더웨어와 바지를 하나로 합쳐서 만들고 바지만 입으면 자연스럽게 새깅패션이 되는 바지의 의뢰도 들어오고 있다. 새깅패션의 단점 중 하나가 바로 잘 못 입을 경우 바지가 엉덩이 아래로 흘러내려서 민망한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어느 예능 프로그램에서 새깅패션을 입고 있는 연예인이 나오면서 여러모로 관심이 높아진 예도 있다. 각각 다른 소재와 봉제 방법을 적용해야 하기 때문에 언더웨어와 바지가 같이 붙어 있는 올인원 새기 팬츠는 만들기도 어렵고 제작단가도 비싸다.


시대에 따라서 다양한 유행이 나타났다 사라진다. 우리가 자주 들어본 말도 있지 않은가 ‘유행은 돌고 돈다’라고. 그렇지만 그런 트렌드를 따라 할 용기가 있는지에 대한 문제는 각자의 몫인 것 같다. 나이가 많고 적은 문제만은 아닌 각자의 성향과 취향에 대한 선택의 문제이다.


시기마다 유행을 이끌고, 트렌드를 만들어 가는 용감한 사람들이 있어야 패션의 발전이 있다는 생각을 머릿속으로는 하고 있지만 과감하게 그런 트렌드를 따라 하기에는 패션의 변화에 대해 보수적인(?)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콕 찍어서 새깅패션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가끔 아주 파격적인 디자인의 아이템을 보면 드는 생각이다. 거기에 더해서 아직 기획이 진행 중이라 이야기할 수 없는 또 다른 파격적인 의류도 있다.


이런 상황을 겪다 보면 의류를 만들고 상품 기획을 하는 일을 하고 있으면서도 가끔 너무 파격적인 디자인의 제품을 의뢰하는 고객들이 있어 당황할 때가 많다. 매너리즘에 빠져서 새로운 디자인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된 것은 아닌가 하는 반성도 하게 된다.


하지만 오늘도 트렌드는 트렌드 일뿐 패션은 개인 취향의 영역으로 간주하고 열심히 상품 기획을 하고 있다. 고객님의 의뢰한 멋진 디자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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