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들지 않는 식물을 키우며 세워본 올해의 목표는...?
2025년을 마무리하며 그리고 2026년을 맞이하며 나에 대한 글을 써보기로 했다. 내년에 하고 싶은 것들을 정리하다 보니 "일적으로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개인적인 내용은 따로 작성)
어릴 때부터 흥미가 없으면 시작하고 유지하기가 어려웠던 터라 그게 무엇이 되었던 하는 동안에는 재미가 있어야 했다. 그리고 그 재미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최소한으로 내가 세운 기준만큼의 성과는 (가끔이라도) 있어야 했는데 그림 그리는 것이 그랬고 운동이 그랬다. (결과적으로 이 두 가지는 아직까지 하고 있네. 그림을 그려서는 대학과 회사에 들어갔고 운동을 해서는 체력과 건강을 얻었다.) 사람마다 원하는 성과의 기준점이 다르겠지만 나는 그게 높은 편은 아니라 (쉽게 만족하는 타입) 시작이 어렵지 않았고 한번 시작하면 그래도 꽤 오래 하는 편이랄까?
2020년 식물 키우기가 어려웠던 나는 방법을 찾았고 약 5년 이상 그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 작업에서 나는 어떤 흥미가 있었고 어떤 점이 지금까지 유지할 수 있게 해 주었을까?
/ 좋아하는 식물을 마음껏 키울 수 있어. (비록 그게 만든 식물일지라도)
/ 식물의 모습은 모두 달라. 정해진 모습이 없어서 뭐든 괜찮아.
/ 다양한 재료를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잖아!
/ 나 말고도 (여러 가지 이유로) 이 식물을 원하는 사람들이 꽤 많구나.
/ 살아있는 식물을 더 이상 죽이지 않을 수 있어. (찾았다. 지구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
이런 여러 가지 이유가 오늘도 식물을 만들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되어주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이 작업을 하게 될지는 미지수지만 몇 가지는 확실하게 알 것 같다. 나는 여전히 식물을 좋아한다는 것. 하지만 그 마음만을 앞세워 식물을 키우는 것은 힘들다는 것. 그래서 어렵게 찾은 이 방법이 나는 꽤나 잘 맞는다는 것.
올해도 내년도 나는 식물을 키우고(만들고) 연구하고 기록하고 이 식물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분양을 하고 싶다. 언젠가는 그 식물들로 나만의 정원을 가꾸어 그곳을 소개하고 이곳에 관심 있는 이들과 그간의 작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꿈을 꾼다. 그리고 먼 훗날 누군가에게는 "식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커서 직접 키우지 못하고 (잘 키우지 못할 것을 알아서) 새로운 방법으로 찾아 식물을 키운 그런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