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시간 준비했던 전시를 마무리하며...
2025년 9월 마지막 주. 하고 싶은 것이 많은 작은 식물 <타이니 플랜트> 전시를 기록하며... 전시 전반적인 내용과 작품에 대한 설명, 그리고 이렇게 봐주었으면 하는 부분 위주로 적어본다.
오프닝 무대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아티스트 이찬미 가수님께 오프닝 무대를 부탁했다.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아(사실상 없다시피 해서...) 제안을 하면서도 이게 될까...? 싶었는데 흔쾌히 응해주셔서 기뻤다. 그리고 그 순간에 생각했다. 앞으로 하게 될 전시 오프닝은 꼭 찬미 가수님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물론 이건 가수님 얘기를 들어봐야겠지만... 작은 바람... ) 좋은 전시, 괜찮은 공간과 넉넉한 보수로 계속 모시고 싶다. 공연을 함께 즐겨준 모든 분들께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
씨앗
이번 전시를 위해 33종의 씨앗을 준비했다. 그 33종을 3개씩 준비해서 총 99개 + 스페셜 1개의 씨앗을 볼 수 있고 전시 기간에 한하여 분양받을 수 있다.(선착순 분양, 추후 온라인 전시 및 판매 예정) 반투명 씨앗 봉투와 식물의 번호가 적힌 커버는 전시를 위해 제작된 것으로 모두 수작업으로 이루어졌다.(전시용, 전시 후에는 작가 소장용으로 아카이브 될 예정) 흐릿하게 보이는 씨앗의 모습을 보고 어떤 식물로 자라게 될지 상상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했다.
씨앗 > 식물
씨앗이 어떤 식물로 자라게 될지 상상하여 직접 그려 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 씨앗은 무엇을 좋아할까? (또는 나는 무엇을 좋아할까?) 생각하여 5가지를 고르고 체크한다. 준비된 펜으로 상상력을 옮겨 그리고 서로 그린 그림을 공유하기도 했다.
두두의 연구실
두두가 연구하고 실험하는 곳의 일부를 재연해 두었다. 관람객도 자세히 볼 수 있도록 준비해 뒀고 벽면에는 씨앗을 발견했을 당시 내용과 느낀 점 등이 짧게 적혀있다. (기록지 중 일부만 전시) 2020년부터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으며 식물로 자란 씨앗들도 꽤 많다. 크고 작은 사이즈의 돋보기로 관찰할 수 있으며 씨앗이 자라는 과정도 한편에 준비해 두었다.
포스터와 굿즈
전시를 위해 제작된 포스터와 미니 돋보기. 관람을 하신 분들께 나눠 드렸는데 반응이 좋았다. 이걸 받아 들고 간 아이들은 집까지 가는데 시간이 꽤나 오래 걸렸다는 후기 (길에 핀 꽃이며 벽이며 계속 관찰했다고....) 작은 사이즈의 타이니 포스터는 총 5종으로 2*3cm 정도의 크기이다.
타이니 플랜트 키트 2025
작은 식물을 직접 키울 수 있는 키트. 구성품으로는 타이니 플랜트의 씨앗, 유묘기 식물, 성숙기 식물, 화분(캄웨이브와 토라세라믹 중 선택) 미니 삽, 돌, 타이니 북. 식물은 씨앗을 심은 이후로 집사의 선택에 따라 성장할 수 있다. 벽에 전시된 씨앗을 보고 어떤 식물로 자라게 될지 유추하여 선택할 수 있었으며 대부분 씨앗과 다 자란 식물을 잘 매칭하여 분양해 가셨다. 식물을 키우는 것만이 아닌 기록하여 남기는 것까지도 제안하였다. 1년 뒤 자란 식물과 남겨진 기록물들로 다음 전시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라모가든
전시장 한편에 시들지 않는 식물이 자라는 라모가든 일부를 재현해 두었다. 다양한 식물이 자라고 있는 라모가든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면서 타이니 플랜트들의 모습을 함께 두어 크기를 가늠할 수 있도록 하였다. 2022년 처음 발견한 작은 사이즈의 식물들로 지금은 꽤 많은 종이 실제로 연구, 재배되고 있다.
마지막 소감
준비 시간도 길었고 도와주신 분들도 너무 많아 감사의 말을 어디서부터 얼마만큼 전해야 할 지도 감이 안 오지만... 역시나 시작과 끝을 함께 해주신 작가님들, 도움 주신 모든 분들! 무한 감사의 말과 마음을 전한다. 내년에도 그다음 해에도 이어졌으면 하는 작은 바람과 함께... 타이니 플랜트를 응원해 주신 많은 분들께도 또한 감사함을 전하는 바. 시들지 않는 식물이 세상을 구하는 그날까지. 아디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