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글을 쓰게 되었나

글을 쓰게 된 시작점과 글로 남기고자 하는 것

by 지지 zizi



스스로 파워 J라 칭하며 계획 세우기를 좋아했으나 실행력은 다소 떨어진다는 것을 서른이 넘어 알게 되었다. (물론 일반적인 사람들에 비해서는 행동하는 편이나 내 기준에서는 미달) 하여 스스로 강력한 장치들을 만들어 실행해 나가기로 했다. (장치 : 계획 한 걸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것) 그리고 그마저도 핑계를 만들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생각에 외부의 도움을 받기에 이르렀다. 2025년 5월. 올리브 작가님이 진행하시는 챌린지를 신청했고 일주일 동안 매일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를 SNS에 올렸다. 누군가 내 작업을 확인하고 여러 사람들에게 공유된다는 생각에 무사히(?) 미션을 완수하였고 이를 기점으로 글을 쓰고 그림 그리기를 꾸준히 하게 되었다. 챌린지를 통해 시작된 모닝 글쓰기가 생각보다 괜찮아 (완성도가 높다는 의미는 아니고 한번 쓸 때 꽤 술술 써진다는 뜻) 하루 30분씩 매일 글을 쓰고 있다. 순간 떠오르는 것을 쓰기도 하고 어제 한 일, 오늘 할 일 가고 싶은 곳, 이번 주 즐거웠던 일 등 이것저것 쓰는데 그 시간이 즐겁더라.


그러다 또 한 번 글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순간을 만나게 되었는데... 2025년 5월의 또 다른 어느 날. 우연히 본 인스타그램 광고에서 여성, 워킹맘, 경력 단절이라는 구미가 당기는 단어들에 흥미가 생겨 신청까지 하게 되었다. 평소 관심 있던 주제에 평일 오전 시간대로 부담이 없었고 심지어 장소가 집에서 걸어서 3분 컷! 그렇게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두 번의 강의를 듣게 되었다. 여러 도움 되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그중 강사님의 글쓰기 일화가 내게는 크게 와닿았다. 예전에 써둔 글이 현재 도움이 되었고 글들이 모여 책이 되기도 했고 생각해 보면 지금은 그 글을 쓰지 못했을 거라는 이야기.



그래, 그때만 느끼고 생각하는 게 있을 텐데 그걸 글로 남겨보면 어떨까? 내 머릿속에만 있는 다양한 생각들, 추억들을 글로 써보면 어떨까? 멋진 글을 쓴다. 책을 출간한다. 이런 거창한 생각 말고 나를 남긴다고 생각해 보면 어떨까? 내가 죽은 뒤 나를 아는 사람들이 이 글을 읽으면서 아, 이 사람은 이런 생각을 했구나. 이런 일들이 있었구나. 또 우리 아이들이 엄마는 이랬구나. 기억하고 떠올린다면 그것만으로도 글을 쓸 이유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하여 오늘도 나는 글을 쓴다. 나를 남겨본다. 여러분들도 꼭 여러분을 글로 남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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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zizi

집에서는 두 딸의 엄마와 K - 장녀, 일터에서는 디자인을 전공한 공예가, 삶에서는 매사 긍정적이고 계획, 실천, 유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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