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42살. 자궁을 떠나보내며

그동안 고마웠어. 그리고 수고 많았어.

by 지지 zizi



40대가 될 때까지 건강과 체력만큼은 자신 있었는데... 몸속 장기까지는 신경 쓰지 못했던 날들을 떠올리며... 그리고 건강만큼은 자신하지 말라는 어른들의 말씀도 다시 한번 되새기며... 연재를 시작합니다.



나는 20대부터 집 근처 산부인과에 가끔 들러 이것저것 검사를 받곤 했다. (처녀가 자꾸 산부인과에 들락날락하는 거 보기 좋지 않다. 동네사람들 눈도 있는데... 란 엄마의 말은 흘려듣고 내 몸은 내가 챙겨야지! 마인드로 그렇게 잘 다녔던 것 같다.) 29살, 유방암 검사를 한번 받아봐야겠다 생각해 방문했는데 경력이 꽤나 되어 보이는 여자 의사 선생님께서 무슨 소견을 듣고 왔냐 물으셨다. "30살이 되기 전에 한번 받아보고 싶어서요."라는 내 답변이 썩 마음이 들지 않으셨는지 20대에 유방암에 걸릴 확률요? 로또보다 적어요.라는 약간의 비아냥 섞인 말을 한참 하시며 초음파 검사를 해주셨다.


몇 년 뒤인 31살에 첫째 출산, 34살에 둘째 출산을 했고 딱 1년 뒤 정기 검진을 받던 중 자궁경부 이형성증 이야기를 들었다. (이 이야기는 다음 편에 조금 더 자세히...) 심각한 단계는 아니지만 6개월에 한 번씩 추적검사를 통해 경과를 꼭 지켜보라고 신신당부하셨다. 하지만 육아에 매진하던 그 몇 년간 검사는커녕 산부인과 근처에도 가지 않았고 몇 년 만에 한 건강검진에서 상태가 나빠졌다는 소식을 처음 접했다...




중략



약 3년에 걸쳐 두 번의 원추 절제술 (시술)을 받았고 두 번째 시술은 결과가 좋지 않아 10월 말 자궁 적출 수술을 하게 되었다. 출산 외에는 큰 수술을 받아본 적이 없어 걱정도 조금 되지만 잘 되겠지 뭐. 회복에 도움이 될까 요새 운동도 더 열심히다. 지난 3년간의 기록 + 앞으로 마주하게 될 수술, 회복기. 나를 남기려고 쓰는 글이지만 누군가에게 도움도 되는 글이면 좋겠다.




42살에 자궁 적출 수술을 앞두고 쓰기 시작한 지난 3년간의 진료, 시술, 수술 및 경과 기록. 매주 토요일 업데이트 됩니다! 모두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