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 경부 이형성증이 뭐죠?

자궁 적출 수술 - 그 시작은 CIN 1 진단

by 지지 zizi



지금은 경도이형성증 - CIN 1 (Cervical Intraepithelial Neoplasia 1)입니다.

6개월마다 꼭 추적검사를 받으세요.



그 당시에는 크게 위험한 상황은 아니나 비정상적인 세포를 가지고 있으니 정기적으로 와서 검사를 받는 것이 좋겠다. 다양한, 그리고 알 수 없는 경로로 그렇게 될 수 있고 대부분 자연적으로 나아지는 경우가 많으니 걱정도 크게 말아라. 는 이야기. 이 이상은 자세한 설명을 해주지 않아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봤던 기억이 난다. 그래 어차피 6개월에 한 번씩 검사만 하면 되는 거니까. 생각했고 1년은 잘 다니기도 했던 것 같다. (물론 그 뒤로 검사는커녕 4년간 산부인과를 찾지도 않았다. 이 이야기는 다음에 더 자세히...)



자궁 경부 이형성증이란?

자궁경부(자궁 입구 부분)의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변화한 상태를 말합니다. 이 상태는 자궁경부암 전단계로 여겨질 수 있지만, 모든 경우가 암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장 큰 원인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Human Papillomavirus) 감염으로 대부분의 HPV 감염은 자연 소실되지만, 일부에서 세포 변화가 지속되어 이형성증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무증상이고 진행된 경우에만 이상 출혈, 성관계 후 출혈, 질 분비물 변화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경도는 대개 자연 회복률이 높은 편. 고등도는 치료하지 않으면 암으로 진행할 위험이 크고 치료 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있으므로 정기 추적검사가 필수입니다. 예방은 HPV 백신 접종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가능하면 성관계 전 접종 권장),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진 그리고 콘돔 사용, 다수의 성 파트너 회피 등이 HPV 감염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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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시에 나는 CIN 1 - 경도 상태)




내가 20대 중반쯤 한참 자궁경부암 주사를 맞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다. 젊을 때 맞으면 좋다. 첫 경험을 하기 전에 맞으면 좋다. 여러 말들이 많았지만 나는 그저 "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문구에 끌려 총 3번을 맞았던 것 같다. (그때 맞았을 때는 가다실 4가. 지금은 9가라고 한다.) 그 당시만 해도 꽤 비싼 가격이었어서 조금 싸게 맞을 수 있다는 하나로의료제단을 찾아가 맞았다. (1차 접종 후 2차, 3차는 일정 기간을 두고 맞으면 되었는데 어렴풋이 병원을 찾아가던 길이 떠오른다. 총금액은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는다.) 결과론적으로는 세포이형성증으로 결국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할 수 있기에... 내가 한 접종은 소용이 없었나 싶다가도 그나마 그걸 해서 이 시기까지는 괜찮았나. 싶기도 하다.


다시 한번 정리해 보자면 자궁 경부에 (자궁 입구 부분에) 모양이 변한 세포가 생겼고, 그 세포가 계속 변화를 지속하면 "자궁경부암"이 될 수 있다. 하여 6개월마다 추적 관찰을 하다 자연 소실되면 ok. 반대로 상태가 악화되면 다음 치료 (원추절제술 - LEEP, 레이저, 냉동치료 또는 자궁 적출)까지 진행하면 된다. 시간이 한참 지난 뒤인 지금은 이렇게까지 잘 이해할 수 있었지만 그 당시에는 알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았던 것 같다. 6개월마다 추적검사로 상태를 확인만 할 뿐 딱히 치료할 수는 없단 걸 알아서였을까. 후회를 잘하지 않는 성격이라 어쩔 수 없지 하고 넘어가서였을까? 4년간 추적검사를 하지 않은 것에 큰 아쉬움은 별로 없다. 다만 앞으로 할 수술 결과는 그래도 좋았으면 좋겠다는 바람만 있을 뿐.




42살에 자궁 적출 수술을 앞두고 쓰기 시작한 지난 3년간의 진료, 시술, 수술 및 경과 기록. 매주 토요일 업데이트 됩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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