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마다 추적검사를 했어야 했는데...

자궁적출 수술까지 약

by 지지 zizi



둘째를 출산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자궁경부암 검사를 했다. *세포이형성증(저위험 세포 보유)이시니 6개월에 한 번씩 꼭 추적검사를 받도록 하세요. (*세포이형성증 : 쉽게 말하면 암으로 발전될 수 있는 모양이 이상한 세포를 발견. 하지만 현재 그리 위험한 세포(저위험군)는 아니니 6개월에 한 번씩 추적 검사를 하세요.) 그렇게 알고는 있었지만 금방 이사를 했고 원래 다니던 병원과 멀어졌단 이유로 4년간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지 않았다. 더 정확하게는 건강검진을 받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심지어 자궁경부암 검사는 2년에 한 번씩 나라에서 무료로 검진을 해주는데...)


그러다 남편이 이직을 하면서 같이 건강검진을 받게 되었고 약 4년 만에 한 검사에서 대부분은 결과가 좋았지만 산부인과를 재방문하라는 전화를 받게 되었다. (미리 검진 결과지를 메일로 보내드리니 가지고 방문을 하라는 이야기...) 뭔가 무서운 생각이 들었지만 아니겠지. 아닐 거야. 를 되뇌며 집 근처 산부인과를 찾았다.


* 세포이형성증에 관한 이 전 글 보기 : https://brunch.co.kr/@zizistory/52



음... 조직검사까지 해보셔야 할 것 같아요.



저위험군이었던 세포는 상태가 악화되어 고위험군이 되었고 (번호로 분류하는데 숫자가 낮을수록 위험하다. 나는 가장 낮은 숫자인 16번, 18번이 검출되었다.) 큰 병원을 방문해 보라는 서류를 받아와 몇 곳에 전화를 돌렸다. 가장 빨리 진료를 볼 수 있는 곳은 보라매병원. 집에서 그리 멀지 않고 친정과 가까워 가끔 이용했는데 다행히 바로 다음 주로 예약을 할 수 있었다.


예약 당일 날. 하의를 모두 탈의하고 병원 로고가 박힌 치마를 입은 뒤 검사실로 들어갔다. 이미 조직검사까지 했는데 (이미 집 근처 산부인과에서 한 차례 했었다.) 또 이걸 하네. 결과는 비슷할 텐데. 뭐 큰 병원의 절차겠지. 이런 생각들을 하는 동안 검사가 끝났다. 그때까지만 해도 정말 별 생각이 없었다. 검사 결과가 나왔고 예약해 둔 다음 검진날 수술 이야기를 들었다.


"왜 검사를 그동안 안 받으셨어요?!" 조금 혼이 나고 "이게 시간이 꽤 오래되었네요. 검출된 세포가 고등급이라... 잠깐... 생각 좀 해 봅시다." 하셨다. 그러시고는 조금 뒤 "아무래도 1년 이내 자연 소실되어야 했는데... 보유(?)하고 있던 시간이 꽤 길었고(4년 이상), 16번과 18번 번호가 낮아서(낮을수록 고위험군)... 자궁경부 원추절제술이라는 게 있는데..." - 하시며 자세히 설명을 해주셨다. 입원하지 않고 당일 수술이며 어려운 편은 아니다. 지금 상태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니 생각해 보시라. 의사 특유의 말투로 권유를 해주셨다.


생각해 볼 필요 없이 의사 선생님 되시는 시간 중 내가 괜찮은 날로 수술날짜를 잡고 잠시 대기를 했다. 담당 간호사가 간단하게 수술 전 날 지침, 당일 날 어디로 와야 하는지, 수술 비용은 얼마나 드는지 등에 대해 알려주셨고 안내지와 영수증을 받아 집으로 돌아왔다. 정작 괜찮았는데 이 소식을 가족들에게 어찌 전해야 할지 그게 좀 걱정이었다. (그런 큰 수술 아니고 당일 몇 시간이면 끝나는 간단한 거라더라~ 이거 하면 앞으론 괜찮을 거라더라~ 아직 30대고 난 건강하니까! 이렇게 말하면 되겠지? 를 곱씹으며.... )


+ 2022년 7월 수술 당일 날 이야기는 다음 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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