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보험사는 이걸 암 0단계로 본다네.
나는 부모님께서 (어린이 보험부터) 보험을 꽤 잘 들어놔 주신 편이고 극강의 보험으로 불리는 1세대 실비보험 보유자다. (5,000원 공제 후 대부분 환급, 하지만 1일 한도가 높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워낙 튼튼한 편이라 30대 중후반까지 보험금을 타는 일은 거의 없었다. (어디 한번 부러지거나 심하게 아픈 적도 정말 없...)
자궁 경부 원추절제술(당일 수술) 시행 후 도려낸 부분 조직검사를 하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 하여 진단서는 다음 진료 때 받아가기로 했다. 실비 외에도 보험이 몇 개 되어 한번에 온라인 제출을 했고, 심사 및 결과를 기다렸다. 롯데, 동양, 삼성, 메리츠 등 오래된 보험과 몇 년 전부터 들어둔 보험까지. 1주일 정도 지나 각 보험사에서 보험금이 지급되었는데...
대부분 보험사에서는 진단서에 쓰여있는 코드 번호(질병 분류 번호)를 보고 위험한 상태가 아닌 것으로 판단. 수술비 정도가 지급되었다. 그런데 롯데에서는 코드번호와 상관없이 세부내역서에 적힌 어떤 부분을 자궁경부암 0기로(제자리암) 판단하여 보험금이 꽤 지급되었다. 각 보험사마다 판단하는 기준이 다른 것은 알겠으나 어떤 곳은 이걸 괜찮은 것으로, 어떤 보험사는 암으로 보다니. (다른 보험사에서는 이 부분을 암으로 판단했다. 여기는 아니냐. 물어봤으나 대부분은 코드번호로만 판단한다고...) 조금 의아한 지점이다.
+ 여기서 꿀팁 한 가지. 보험 진단금 청구를 위해 준비할 서류 목록 (보험사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 가지고 있는 보험이 어떤 것인지 미리 확인해 보면 좋다. 롯데에서는 조직검사결과지 내용 중 일부를 보고 제자리암으로 판단하지 않았나 싶다.)
보험금 청구를 위한 서류 목록
진단서 / 초진기록지 / 입퇴원확인서 / 진료비세부내역서 / 진료비영수증 / 조직검사결과지
(대부분 원무과, 또는 서류발급 창구가 따로 있으니 다니시는 병원에서 확인 필)
이번 수술 후 보험금 신청을 하면서 암보장이 좀 적은 것 같아 매 달 3만 원 정도 내는 부인과 보험을 하나 더 들었다. (신한) 15년 동안 보장받을 수 있고 총 약 600만 원 정도 내는데 15년 안에 발병하면 보험금 + 냈던 금액까지 모두 돌려준다고. 보험은 말 그대로 보험이니 (그 일이 있을지 없을지 모르나 있을 경우를 고려하여 들어두는 것) 나중을 위해 들어둬야지 싶었다. 하지만 롯데에서 판단한 내용으로 자궁 관련된 병은 5년간 지급받지 못하는 조건으로 보험을 들 수 있었다. (TMI지만 이 글을 쓰고 있는 약 3년 뒤 같은 수술을 받게 되는데 거치기간 5년이 지나지 않아 신한은 보험금을 하나도 받지 못했다.)
30대 또는 40대 이상이 되었다면 꼭 1~2년에 한번은 꽤 정밀한 건강검진을 하길 바란다. 그리고 가지고 있는 보험에 대해서도 한번쯤은 확인을 해 볼 필요가 있는 때인것 같다. 당연히 건강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았을 때를 미리미리 대비하면 좋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