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검사를 받았는데 또?

두 번째 원추 절제술을 하게 된 계기

by 지지 zizi



2025년 3월

어지간한 일에는 스트레스가 없고 몸도 꽤 건강한 상태인 것 같은데 언젠가부터 화장실에 자주 가고 다녀와도 시원찮은 느낌. 일에 집중해서 소변을 참았나? 싶었다가도 이건 정도가 심한 거 같다고 인지했다. (물을 많이 마시지 않는 편인데도 화장실을 너무 자주 가는 상황) 이런 경우는 처음이기에 동생과 엄마에게 얘기를 했고 검사를 받아보기로 했다.



병원에는 가봤니?

방광과 자궁이 약하다고 느끼는 엄마는 걱정이 되었는지 전화를 매일 주셨고 잠깐 시간이 되는 틈에 집에서 가장 가까운 산부인과를 갔다. 지리적 특성상 정통(?) 산부인과 업무보다는 미용 쪽에 치중된 곳으로 보였지만 선택지가 없어 방문. (원래 다니던 곳은 잠시 휴업 상태) 소변 검사를 해봐서 염증이 있으면 그걸 치료하면 되는데 응? 정상 소견. 뭔가 심리적인 것일 수 있고 비뇨기과에 가보는 것도 추천해 주셨다.



자궁경부암 검사는 계속하셨죠?

라는 질문에 마지막 건강검진을 떠올려보니 마침 생리기간이라 이것만 다시 해야지 하고 결국 못했던 기억이 스쳤다. 아... 최근에는 못한 것 같아요. 말씀드리고 검사를 받고 간다고도 했다. 가지고 있던 병력 덕분에 정밀 검사를 했고 결과는 시간이 좀 걸린다고 안내받았다. (기본 검사 : 자궁경부 세포 검사 / 정밀 검사 : 자궁경부 세포 검사 + 자궁경부 확대 촬영 검사 + HPV 검사) 보험이 적용되어 검사비가 몇 만 원 저렴했던 것 같다. 일주일 정도 기다렸다 다시 방문했는데 자궁경부에서 고위험군 세포가 또 발견 (16번, 18번 - 숫자가 낮을수록 위험) 원래 다니던 보라매 병원을 다시 가봐야겠다고 마음먹고 바로 다음 주로 진료 예약을 했다.



왜 또 병원에 안 오셨어요?

아... 첫 진료 때도 들었던 이야기인데... 그때는 4년 동안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지 않다가 가서 들었고 이번에는 수술 후 6개월마다 추적검사를 받기로 했는데 못 가서 들었다. (예약 때마다 일이 생겨서 ㅠㅜ 미루고 미루다 결국 못 갔었...) 다녀온 산부인과에서 한 조직검사 결과가 좋지 않아 다시 한번 원추절제술을 하기로. 빠른 시일 안에 하는 게 좋으니 4월에 예약을 하고 설명까지 듣고 왔다. 두 번째 수술이라 걱정이 좀 덜 되긴 하면서도 이번 수술 이후 경과가 좋지 않으면 자궁적출을 해야 할지 모른다는 이야기에 긴장이 되기도.


+

지금은 방광이 정상화(?) 되었는데 다시 생각해 보면 자궁경부암 검사를 깜빡한 것도, 검사를 해서 고위험군 세포를 발견한 것도 신기할 따름이다. 마치 방광이 야, 너 검사받은 지 꽤 지났잖아? 고위험군 세포 있는 거 알아 몰라? 하고 알려준 것 같기도... 고 고마워 방광쓰.



두 번째 자궁경부 원추 절제술 후기는 다음 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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