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

삽화 : K.G

by 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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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의 아버지는, 국가에 훈장을 많이 받은 명예로운 군인이었다.

하지만 제이크는 그런 아버지를 존경하지 않았다.

아버지가 집에서 지나치게 엄격하고 강압적인 모습이었기 때문이었다.

그에게 아버지는 그저 압박이 느껴지는 두려운 존재였을 뿐이었다.


몇 달 만에 집에 돌아오던 아버지는 제이크에게 늘 같은 말을 반복하였다.


"제이크. 넌 이 아버지처럼 국가에 충성하고 몸 바쳐 나라에 한 축을 담당하는 명예로운 존재가 되어야 한다. 그러니 잊지 말아라.

네가 우리 가문을 대대로 빛내는 훌륭한 군인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제이크는 그런 아버지가 버겁고 두려웠다.

그에게 아버지는 닮고 싶은 존재가 아닌, 그저 불편하고 어려운 존재였을 뿐이었다.

제이크는 그렇게 마음으로 아버지를 외면하며 살아갔다.


시간이 지나 제이크는 성인이 되었다. 그는 유능한 사업가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의 아버지는 제이크가 자신의 뒤를 따라 군인이 되기 원했지만, 제이크는 아버지에 대반발심으로 다른 길을 택한 것이었다.


하지만...

제이크는 뛰어난 실적과 공로로 개인적 능력은 인정받았지만 그의 부하 직원들을 그를 ‘지독한 악마'라고 수근 거리고 있었다.

그가 부하직원들에게 지나치게 엄격하고 강압적으로 대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아버지는 명예퇴직을 하고 제이크를 직접 찾아오게 되었다.

제이크의 어린 시절 한 번이라도 제대로 사랑으로 대해주지 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늦게나마 용서를 구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해 주싶어서였다.


아버지는 제이크에게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제이크... 내가 젊은 날에 네게 너무 큰 어려움과 상처를 안겨 준거 같구나...

이 아버지가 진심으로 사과한단다... 날 용서해 다오... 그리고... 아버지는... 사실 널 사랑한단다..."


제이크는 시큰둥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아버지, 왜 그런 말씀 하세요? 그런 약한 모습 보이지 마세요.

전 아버지가 저처럼 사회에 이바지하고, 나라에 한 축을 담당하는 명예로운 존재가 되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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