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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언이 Aug 07. 2022

오피스녀


폰을 만지작 만지작

그는 강하게 끌어당기지만

그녀는 속으로 비웃음


그의 눈이 동그랗게 떠지지만

그녀는 폰만 만지작 만지작


*경계선이 허물어졌어

이제 붉은 불속을 건너가는 건 위험이 아닌 일상이야

아침햇살 비치던 초원 위는 잿더미가 되어

잿더미 위에 멍하니 머물고 있어


깜깜한 방- 숨소리가 들리네

방에서 천천히 옷을 입어

서늘한 공기 속에


자신의 숨소리만 들리지 않네


처음에는 망설이며 서성였는데

이제는...


깜깜한 방- 숨소리도 들리지 않을 때


먹지 말아야 할걸 먹는 소리가 들려

듣지 말아야 할걸 듣는 소리가 들려

말하지 말아야 할걸 말하는 소리가 들려

가지 말아야 할 곳을 가는 소리가 들려


*경계선이 허물어졌어

이제 붉은 불속을 건너가는 건 위험이 아닌 일상이야

아침햇살 비치던 초원 위는 잿더미가 되어

잿더미 위에 멍하니 머물고 있어



멍하니 폰만 만지작 만지작 거리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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