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는
누구는 어디로 가든지
누구는 무엇을 느끼든지
누구는
해방이 있다면
봄의 냄새가 아닌
찬 겨울의 생명에 냄새로
누구는
행복이 있다면
아침의 지저귀는 소리가 아닌
새벽의 침묵으로
누구는
본인이 존재하는 땅에
본인이 존재하는 바다에
새로운 삶이 있다고
약하디 약한 그림자 속에
자신만의 빛이 존재한다고
그저
눈물 속에 스스로 심호흡하며
경직되지 않는 삶을 위해
걸어가고 걸어가고
올라가고 올라가고
그렇게 애써 살아가는
누구는
그저 삶의 사람
그저 반짝이는 존재
누구는 어디로 가든지
누구는 무엇을 느끼든지
자신을 아는 방식
자신을 안는방식을 아는 누구는
-좀 다른 누구든
평범한 누구든
새로운 2023년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