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속에서
당신의 그림자를 보았어요
당신의 지친 뒷모습을 보게 되었어요
당신이 밤의 집시와
가시 사랑을 나누던 그날에
벗어나지 못하는 숨겨진 자아를 보게 되었어요
조금만 더
자세히 가려주지 못했던 그 모습을...
하염없이 침묵하고 침묵했던...
부서진 여러 개의 그 그림자들을...
부족한 나지만
이젠 감싸주고 싶어요
지금
회색 하늘에 어둠의 손짓은
우리에게 드리우지 않아요
같이 빛의 춤을 추러 가요
다정스런 빛의 손길은
우릴 영원한 멜로디에 취하게 해요
이제
빛의 춤을 추러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