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삽화:K.G

by EON


세명의 여학생이 중형 트럭의 겉모습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 트럭은 화물칸 전체가 화려한 모양의 그림과 스티커들로 도배되어 있는, 누가 봐도 순간적으로 한눈에 들어오는 현란하고 독특한 느낌의 트럭이었다.

트럭을 한참 동안 뚫어지게 쳐다보던 첫 번째 여학생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음... 분명 저 트럭은 사람의 이목을 끌기 위해 일부러 저렇게 해놓은 걸 거야.

그래서 행사장 전용 트럭 아니면 , 코미디 연극이나 마술공연 홍보용 트럭인 거 같아.

분명 저 화물칸 안에는 그런 직종의 사람들이 타고 있을 거야."


그러자 두 번째 여학생이 고개를 살짝 저으며 말했다.


“내 생각은 달라. 어쩌면 저 무늬 모양과 스티커가 핵심일지도... 광고 문구나 이미지를 전문으로 제작해 주는 업체?

아마 저 화물칸 안에는 저런 화려한 모양 그림과 스티커들로 잔뜩 쌓여 있을 거야.”


이번엔 세 번째 여학생이 조용한 어투로 말했다.


“아니... 아마 저 트럭 화물칸 안에는 아무것도 없을 거야.”


“응? 왜???”


“그러게? 왜 그렇게 생각한 거야?”


세 번째 여학생은 두 친구의 질문에 트럭의 뒷문을 가리키며 대답했다.


“저기 뒷문을 보고 알았어.”


“뒷문? 뒷문에 뭐가 있었는데?"


“문이 쇠 자물쇠로 꼭 잠겨 있었거든... 안이 비어있고 약할수록... 바깥문을 꼭 잠그기 마련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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