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와 내면 정립

의존은 질병입니다

by 즐부 박성찬

저는 기독교인이라고 말하는 걸 부끄러워 합니다.

아내는 아직 교회에 나가지 않습니다.


부끄럽고 나쁜 집단에 속하지 않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그녀의 판단과 신념을 존중합니다.


교회를 머리로 생각하고

목사님을 신성하게 보시는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데이터에 드러난

인간의 행태들이 먼저 보입니다.




전문직에 목사를 포함시킬 경우

각종 강력 범죄와 민사 범죄 비율은

목사 직군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예수천당 불신지옥을 외치는 지하철 광신도들과

도로 교통법을 위반한 불법 개조 차량에 나열한

혐오와 분노의 문구들이 마음에 안타까움으로 남습니다.


1억 근육처럼 생각하는 습관 덕분에

내가 먼지이듯 모두가 먼지라고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간은 가끔 선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일시적입니다. 긴 인생을 놓고 보면,

흠결이 반드시 남습니다.


성경인물 야곱

(제이콥 - 이스라엘 민족의 단군같은 조상)은

당시 세계 패권을 쥔 이집트 파라오가 너 몇살이냐고 묻는 말에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130년이고,

내 나이가 얼마 못 되어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냈습니다."


라고 답하고 그를 주제 넘게 축복했습니다.

그 안의 자존감의 근원인 신앙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야곱=이스라엘(신의 개명), 한 사람의 이름이 국가명이고

12명 아들들의 이름이 지역과 부족명입니다.




신앙은 사람을 선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근본이 악한 인간의 발현을 억누르고 절제하게 하는 장치라고 봐야합니다.


그의 130년 인생은, 둘째로 태어나

장자의 축복을 가로채기 위해 아버지를 속이고 쫓겨나

사랑하는 여인 라헬(레이첼)을 얻기 위해


무임금 강제 노동을 당하고, 언니와 먼저 강제 결혼 당하고

아이가 없는 것이 슬픈 아내들이 몸종을 줘서 임신케 하고


도망쳐 방황하다가, 고명딸 디나가 집단 강간 당하고

분노한 아들들이 집단 강간한 부족들 전체를 칼로 죽이고


그 아들들이 가장 사랑하고 편애한 아들 요셉(조셉)을 노예로 팔고 죽었다고 거짓말을 하여 절망했습니다.


*사랑하는 라헬(레이첼)이 남긴 막내 베냐민(벤야민)은 후손들이 영화로도 만들기 어려운 범죄를 저질러 멸망할 뻔 했습니다.


*성직자 임무를 가진 레위(리바이-Levi) 후손이 첩을 데리고 베냐민 후손의 동네에 머물다가 베냐민 후손들이 첩을 밤새 강간해 죽였습니다.


화가 난 레위 후손은 첩의 시체를 12조각으로 절단해서 (사사기 19-21장) 각 지파에게 보내, 베냐민 후손들에 대한 복수를 종용해서 전쟁이 일어납니다.


성직자이면서 도구처럼 쓰고 버리는 첩이 있는 사람이니 당연해 보입니다.(사랑제일 전광훈, 나는 신이다 JMS, 신천지 이만희 등이 생각나네요)


130세가 되어서야, 이 모든 먼지같고 나그네 같은 자신의 삶과 조상들의 더 험한 삶을 진심으로 고백하며, 신앙의 자존을 갖게 됩니다.


이후로도, 인간들은 더 많은 전쟁과 생체 실험, 인간성의 포기, 과학과 지성의 반인류, 비인간적인 활용을 끊임없이 해왔습니다.


문명이 발전하고, 사람들의 통신이 빨라진 시대에 사는 혜택으로 이런 인간들의 악행이 조금은 더뎌지는 것으로 보이는 비교 우위적인 천국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헬조선, 헬지구라고 부르기에는

과거 인류가 저지른 악행의 정도가 훨씬 심각합니다.


"선한 영향력"은 일시적입니다.

잠시 머무는 바람같은 일입니다.


자신의 내면을 다져두고 정립해두지 않으면

우리는 언제나 남의 말과 남의 기준에 흔들립니다.


그런 의존지향성은

목사를 믿고, 교주에 의지하며,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직면하지 못하고 살게 만듭니다.


착하고 선하게 사는 것처럼

일시적으로 보일 수 있는 사람들은


꾸준하게 자신의 욕심과 분노, 미움과 시기를 절제하고 통제한 과정들로 인해,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자존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종교적으로 말하면

신은 이런 사람들을 통해 일합니다.


사회, 제도적으로 말하면

꾸준하게 내면을 정립한 사람들을 통해


공멸하지 않을 수 있는 규칙이 정해지고 유지됩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로마서 8:28




고립은 단절을, 단절은 고독을, 고독은 의존을,

의존은 다시 악행을 언제든지 유발합니다.

비교와 시기 질투는 미움과 같은 말이고

선천적 불치병인 이 질병은 의존을 유발합니다.


즉, 의존도 질병입니다.


치료는 꾸준함이고, 꾸준한 자신을 믿게 되는 과정입니다.

완치는 어렵지만, 완치처럼 보이는 상태를 유지할 수는 있습니다.


무슨 일이든 꾸준하게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챌린지든 아니든, 무엇이든 그런 일을 만들어 보세요.


종교가 도움이 되는 건, 적어도 1주 1회는 착한 생각을 해볼까 하고 마음 먹는 무의식적 습관때문입니다.


교회나 절에 가는 것을 형식적 습관으로 만들어 두는 것이

이런 치료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챌린지 티타임이나 오프 특강에서 이런 치료를 많이 목격합니다.


홍해를 가르는 기적이나, 물위를 걷거나, 병자를 치유하거나, 다섯개 떡과 물고기 두마리로 오천명이 먹고 남는 기적은 아니어도


우리 내면 깊숙히 자리한 선천적 질병인

비교나 미움이 누그러지는 기적은

충분히 시도해볼만한 좋은 기적입니다.


리더를 세울 때는 미움과 반목의 언어가

덜한 사람만 고르세요.


악행이 덜할 겁니다.


공격하고 깎아내리거나 자랑이 심한

언행만 피하세요.


많은 악인들이 인생을 피해갈 것입니다.


좋은 모임을 만들어 주신 분들께 다시 감사드립니다.


제이콥은 130세에야 비로소 이걸 알았고

즐부는 40세 넘어서야 알았지만, 아직 잘 모른다고 봐도 되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죽기 전까지 알기 어렵다고 생각하시면 편해집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약하고, 악합니다.


우리는 모이기에 따라 가끔씩 강하고, 선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각자에게 삶의 증인이 되어 주시듯

제게도 증인으로 감시자로 조력자로 남아주세요.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라." 로마서 13:8





사랑의 빚 외에는 지지 말라는 말을 다시금 되뇌입니다.

투자도 사업도, 사랑의 빚만 지기 위해 원칙을 세워봅니다.

지금처럼 잘 될 때도 있고, 가끔은 안 될 때도 있을 겁니다.


100세에 돌이켜보고 험악한 세월이라고만 얘기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천상병 시인처럼


소풍이었다고, 아름다웠다고 말하고 싶네요.



그의 삶은 전혀 아름답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한 일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고 싶은 일을

생각할 수 있는 자유를 누리시기 바랍니다.


대체로 현대는 정상적인 판단을 하는 사람의 비율이

절반보다 조금 더 높은 정도로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늘 평균의 삶과 생각을 잃지 않고 투자해야

그들과 다른 생각을 갖고 기회를 볼 수 있습니다.


평균적인 생각은 성장하기도 퇴보하기도 하면서

늘 변해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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