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엔 0을 가리킨다
-
가끔은 더해지고 있다고 생각했던 일이 덜어지는 일일 때가 있다. 지난 경험과 선택들은 희한하게도 나를 제자리에 돌아오게 했다. 욕망과 욕심이 덜어진 자리엔 온전한 나만이 남아있었다. 비행운 속 문장처럼 결국 나는 내가 되는 걸까? 어쩌면 중심을 잡지 못하고 흔들리다가도, 결국 저울의 눈금은 0을 가리키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나이도 9까지 세고 다시 0으로 돌아오는 걸까.
-
너는 안 불안해?라는 친구의 물음에 ‘덜 불안해’라고 답했다. 점점 불안의 폭은 줄어드는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어느 것 하나 안정정인건 없다. 직장, 연애, 관계 등. 불안하지, 모든게 불안정하다. 불안하고, 생각이 많아지다가도 전보다는 빠르게 제 기분으로 돌아온다.
-
All is we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