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필사

강수지, 박효신 - 흩어진 나날들

by 단팥빵의 소원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거지?

작사관련 책도 읽어보려하고, 직접 연습도 해보고 싶은데 엄두가 안난다.

10월 25일 이후 작사공부일기는 멈춰있었다.


일단 필사하자!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적어보자.

요즘 빠진 노래가 있다. 겨울감성에 어울리는 '흩어진 나날들' 제목부터 감성 폭팔한다.

'우리들의 발라드'에서 귀에 들어왔던 멜로디였다.


보라빛향기의 사랑스러움이 애절함으로 변했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이별에 아파하는 여인의 모습이 그려진다. 흔들리듯 거리를 서성이는 모습에서 가을거리 떨어지려는 낙엽의 모습이 오버랩된다. 나무에 붙어있으려 애를 쓰지만 바람에 휩쓸려 떨어져버리는 간절함이 느껴진다. 붙잡고 싶은 마음은 한가득이라고 애써 토해내지만 힘이 나지 않은 모습이 느껴진다.


강수지는 이 음악으로 음악성을 인정받았다고 한다. 여리여리한 체구에 울듯 쏟아내는 가사들이 절절하다. '흩어진 나날들'이란 제목도 잘 지은 것 같다. '흩어진'이란 말이 이리 슬프게 다가올 줄이야.


박효신의 '흩어진 나날들'도 있다. 분위기는 비슷한데 주인공이 다르다. 박효신의 울림보이스가 강하게 다가온다. 확실히 강수지의 여성보이스는 제 3자처럼 듣게 되는게 있다. 소설 속 여주인공을 아련하고 불쌍하게 바라보는 느낌이라면, 박효신의 보이스는 여성인 나에게 직접 이별하지 말라고 울부짖는 남자의 모습이 그려진다. 연주에서 소몰이 바이브도 꽤 강해서 전화로 이별하지 말자고 붙잡히는 느낌이 강하다


같은 노래, 같은 가사임에도 가수들이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다른 매력이 느껴진다.

그럼에도 전달하려는 '이별의 결, 그 분위기'는 동일하다. 가사에서 심장을 도려낸 허무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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