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즌졍 Apr 15. 2019

모두 떠나고 혼자 떠들게 된 이유

[Essay] 글에서 소리가 들리는 즌졍매직을 경험해보세요.

그냥 나는 항상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다. 그리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말을 하지 못하면 속이 답답해 어떻게든 이야기해야 했다. 하지만 문제는 목소리가 너무 컸다는 거. 또 동시에 너무 높았다는 거. 그래서 학창 시절에는 욕을 많이 먹었다. 너는 좀 조용히 하라고.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무엇을 하던 내 머릿속에는 항상 하고 싶은 이야기로 가득하다. 매 순간 지금까지 삶을 살면서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생각 혹은 이야기들이 머릿속에 마구마구 끊임없이 떠오른다. 하지만 그걸 잡아채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영감님은 참 잡아채기 어려운 순간에 찾아오시곤 한다.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라는 책을 쓴 작가가 TED 강연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영감님은 참 잡아채기 어려운 순간에 찾아오시곤 한다. 사실 게을러서 잡아챌 수 있는데도 못 잡아채는 경우가 51%쯤 되긴 한다. 이 와중에 백수까지 되어버렸으니 얼마나 전투적으로 게을러질지는 뻔했다. 그래서 이야기를 하기로 결심했다. 대신 혼자. 왜냐하면 사람들이 시끄러워하니까.


시끄러운 나는 글에서 소리가 들리게 하는 놀라운 재능을 지니고 있다. 각종 소셜 미디어에 올렸던 짧은 글에 지인들이 “음성 지원된다 ㅋㅋㅋ”라고 이야기해주어서 이미 알던 재능이었지만, 진짜 재능이라 여기진 않았다. 그러던 중에 지난 1년간 마케터로 일을 하면서 이 재능이 재능인 줄 알게 되었다. 마케터가 뭔지도 제대로 모른 채로 시작했던 일이었는데, 내가 제일 많이 했던 일은 글을 쓰는 일이었다. 그리고 내 글들 참 다 재밌더라. 키득키득.


시끄러운 나는 글에서 소리가 들리게 하는 놀라운 재능을 지니고 있다.


매일 글을 1개씩 쓰겠다. 일단 뱉고 보는 거다. 못 지켜도 뭐 나에게 실망하겠지만, 이놈의 실망 하루 이틀 하는 것도 아니고 뭐. 언제나 나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으니 매일 글 1개 쓰는 것쯤이야 게으름이라는 내 인생의 동반자이자 기생충인 이 노므 시끼의 방해만 없다면, 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매일 동영상을 1개씩 찍고 유튜브에 올리겠다. 와. 이건 진짜. 모르겠다. 진짜 기생충인 게으름 노므 시끼랑 피 튀기는 전투를 치러야 할 듯하다. 귀에서 피난다고 힘들어하는 내가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건강한 방식으로 나의 욕구를 해소시켜 보도록 하자. 아자아자 화이팅.


※글에서 소리가 들리는 즌졍매직, [유튜브] 모두 떠나고 혼자 떠들게 된 이유 를 보시면 가능합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