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에 천사님들 몰래 산책하기 또는 미행하기3

거짓말 같은 나른한 휴일 산책의 끝

by 스포쟁이 뚱냥조커


우연, 행운에 기대고 싶었던 겨울이 지나간다

다행히 나는 살아남았다 그리고 우리는






설날이 내가 계 타는 날이었나 싶을만큼

그저 지나가던 동네 골목에서 행운을 만나기도







이 행운을 쫓아서 천사님들을 미행해고픈 마음

미행이 아니라 함께 산책해 보고픈 나의 이기심








천사들을 위해 다른 천사가 놓고간 양식들이 있다

양껏 먹고 또 다른 천사께서 음미하는 그런 풍경








위험, 안전제일, 접근금지로 가득한

아니 어쩌면 천사님들을 위한 텅 빈 천국의 땅









참치연어 한가득 볼에 머금은 채 누운 천사는

설 햇볕을 온몸에 담그려고 빙그르르 나빌레라










배를 채우고 맘도 채웠으니 또 떠나야 하는걸까

천사님들 세분이서 여행 채비를 마치시네 그러면









홍대 골목에 사람들도 돌아오네 봄도 돌아오네

이제 삶이라는 여행을 다시 떠날 시간이 오네...



진짜 새해는 이제 시작되려나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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