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천사님들의 춘곤증 산책
홍대 카페 디스코플래닛 주인님의 춘곤증
길거리 곳곳 소복하던 눈들이 승천하시네
그러므로 만화처럼 봄이 되려나
낮 햇살살 살살이 길거리 곳곳을 핥으니
다들 봄의 산들바람을 마시려 웅크림을 편다네
길거리의 천사님 어디서 그리 따스이 잠 드시는가
꾸벅꾸벅 춘곤증은 누구도 피하지 못하네
늘 가던 동네카페의 언니도 꾸벅꾸벅
나도 그만 전염되었는지 카페소파에서 졸아버리네
이삼십분 눈꺼풀을 감았나
세상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다 눈을 뜬 낯선 풍경
언제 눈뜨셨나 천사 언니
나더러 전자기기보다 자기가 따뜻하다 외치시는가
나는 조심스레 천사의 목덜미를 더듬어보네
깊숙한 편안함에 잠기는 내 손가락에 또 잠이 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