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포쟁이 뚱냥조커 Mar 20. 2024

피노키오의 금 심어서 금 피우는 꽃-그림일기

콩심은데 콩나듯 금 심으면 금 피는 동화세계




우리가 아는 아이용 만화동화가 아닌 피노키오 원작에서 피노키오는 금화를 심으면 금화로 꽃이 핀다는 여우와 고양이에게 속아서 금화를 넘겨주고 첫번째 죽음의 위기에 처한다. 원작은 거기서 한번 연재가 종료되었다가 연재를 다시 해달라는 수많은 독자들의 항의로 피노키오의 모험이라는 부제를 달고 우리가 익히 아는 장난감 나라로 가고 바다의 고래에 삼켜져서 제페토 할아버지를 다시 만나는 2부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물론 금화를 심어서 금화꽃을 피운다는 망상은 어리석은 아이의 공상이고, 피노키오는 단지 금화를 빼앗으려는 여우와 고양이에게 속은 것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건 정말로 단지 아이만이 하는 망상일까. 비트코인이 1억을 돌파했다는 소식과 미국주식이 요새 불장이라는 소문에 너도나도 다시 코인 주식판을 기웃거리는 우리들이 과연 피노키오를 어리석다고 비웃을 수 있는 걸까





돼먹지 못한 그림 똥손으로 처음에는 피노키오만 그리고 끝내려고 하다가 원본 그림에서 피노키오만 덩그러니 있으니 매우 허전하기에 여우와 고양이도 조금 그려보았다. 그리고 여우와 고양이 피노키오 사이에 원래 없었던 꽃 한송이도. 우리는 여우 고양이일까 아니면 피노키오에 가까울까. 어쩌면 둘 다 아니고 그저 금화를 피워내는 꽃 한송이가 되는 게 이 시대 우리들의 꿈일지도 모르겠다






작가의 이전글 피노키오는 마지막까지 사람이 아닌 이유-도서관 보물찾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