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배합니다 찬양합니다 대 상 혁
일요일에 한국 롤판 뿐만 아니라
전 세계 e스포츠 팬들이 열광할 뉴스가 나왔다
23년 24년의 월즈 4번째 5번째 우승 이후
논쟁의 여지없는 Greatest of all time
살아있는 전설이 된 티원의 페이커 대상혁 재계약.
심지어 1, 2년이 아니라 29년까지 4년이다.
게다가 이스포츠 협회 규정상 4년 재계약일 뿐
사실상 페이커는 티원과 종신 계약이라 알려진다
현재 스물 아홉인 이상혁은 서른 이후로도
분야가 다르지만 f1 레전드 챔피언인 슈마허처럼
또는 축구의 메시나 호날두처럼 마흔 이후로도
계속 선수로 뛰면서 건재함을 보여줄지도
골프나 바둑처럼 오십 세에 챔피언은 어떨까
그것까진 좀 지나친가 너무 먼 미래이긴 하다
축구에 세기의 라이벌 메시 날두가 있듯이
롤에는 6년째 페이커와 쵸비가 그러하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엘 클라시코.
백년째 이어지는 라이벌 더비를 그렇게 부르듯이
그 용례를 따라 티원과 젠지의 대결은 롤 클라시코
수년째 이어지는 이들의 대결도 볼때마다 짜릿하다
어쩌면 이들이 흰머리 흰수염 날 때도 쇼다운.
아무튼 일단 4년은 더 행복해지는게 확실한 미래다
그런데 이 세계적인 판이 선수 하나에 좌우되냐고?
슈퍼스타 한 명에 의존하는 스포츠 시장은
누가 봐도 건강하지 못한 건 아닐까?
이런 의문에 수백만 팔로워를 보유한 유럽쪽의
야마토 캐논이나 캐드럴같은 핵심 관계자들은,
오히려 페이커가 우리 모두를 먹여 살린다고
그에게 신의 축복이 함께하길 빈다고 답한다
중국에서 프로게이머 용병으로 월즈 우승을 했고
은퇴후 특유의 입담으로 수백만이 보는 스트리머
그럼에도 최저연봉으로 다시 선수 복귀한 도인비도
페이커를 리 형님이라 부르며 감사하고 찬양한다
형님 덕분에 4년 더 먹고살 수 있게 되었다고.
Lec나 lcs같이 유럽 미국 리그의 사례를 보면
더블리프트나 퍽즈같은 슈퍼스타가 은퇴하니
시청자와 관심 자체가 계속 하락일로다.
LpL 중국 리그도 작년에 뷰어쉽 하락세인 이유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슈퍼스타 더 샤이가 휴식기다
대놓고 더 샤이가 안나오니 이제 안본다는 팬들.
그리고 그가 올해 19년에 월즈를 우승한
IG 팀으로 루키와 함께 복귀한다고 하니
작년에는 거의 꼴찌 근처에서 헤매던 팀인데
성적과 무관하게 IG 경기는 매경기 만석이다.
심지어 중국은 지역 팀마다 자기 홈 구장이 있고
한국의 겨우 500석 규모의 롤파크와는 다르게
5000석에서 10000석 이상인 구장도 존재한다
그 구장들마다 티켓팅 전쟁이 나는 더 샤이의 위엄.
하물며 티원에서 페이커가 없다면 말할 필요가.
이런데도 현재 스포츠에서 슈퍼스타를 부인한다?
손흥민이 만약 토트넘을 떠나 은퇴하면 어떠려나
그래도 토트넘 축구를 계속 보는 팬은 과연 몇일까
아니면 치트키, 김연아를 한번 생각해보면 어떨까
김연아는 이전에는 단 한번도 피겨를 본 적도 없고
존재하는 지도 잘 몰랐던 나같은 사람조차
올림픽과 각종 대회마다 티비 앞에 앉게한 선수.
아마 다시 나오기 힘든 대한민국의 기적이었다
김연아를 보고 피겨의 꿈을 품은 유망주도 있지만
아쉽게도 난 김연아의 은퇴 이후로는
단 한번도 피겨 경기를 본적도 없고 관심조차도...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랬으리라 본다.
이렇게나 21세기에 슈퍼스타의 입지는 절대적이다
스포츠 신문에서도 1면으로 다룬 빅 뉴스.
페이커 대상혁의 재계약을 다시 한번 축하한다
그리고 어쩌면 사견에 불과할수도 있지만
평소에 독서가 취미라고 공공연하게 말하고
자신의 독서목록을 팬들에게도 권장하는 그라면?
여러 책에서 배운대로 타인과 공동체를 고민한다면
월즈 5회 우승으로 영광스럽게 은퇴하는 선택보다
나이가 들고 점점 더 정상급 기량유지가 어려워도
슈퍼스타로서 팬들에게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
나아가 이스포츠 시장 전체를 지켜내기 위해
요즘 말로 홀로 우주를 들어올리는 선택이 아닐까
물론 그게 아니라도 페이커는 향상심이 넘쳐나지만
4년이라는 파격적인 년수는 많은 의미를 함축한다
나같은 범부는 단 한번만 국제대회 우승해도
'이정도면 나 진짜 잘했다 열심히 했다 좀 쉬자'
이런 마음이 수백번 들고 은퇴하고 쉴것 같은데...
역시 대상혁다운 파격적인 구국의 결단이다.
시쳇말로 난 이제 대가리가 깨져버린 듯하다
대상혁 그를 영원히 지지하고 응원하리라
T1 Faker. 사기꾼이 우리를 다시 살게한다